구글 5명 규모의 조그만 신생 벤처 인수한 사연 !

 

 

최근 구글이 아이폰용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Sparrow(http://sparrowmailapp.com/iphone.php)사를 인수 했습니다. 이 기업은 신생 벤처 회사로 직원수도 5명 정도로 작고, 이들이 만드는 소프트웨어도 이메일로 일반적인 것인데, 구글이 눈독을 들였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구글은 왜 이 기업을 인수 했을까요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는지요 ?

 

구글이 인수 배경을 밝히지 않아 추측할 수 밖에 없지만, 저는 아래와 같이 판단 합니다.

 

 

                           Image source: www.engadget.com

 

1. 애플의 탈 구글화 전략에 대한 견제

 

     애플은 그동안 구글과 좋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애플 아이폰에서 구글 Gmail, 구글 맵 등의 서비스를 별다른 제한없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애플이 독자적인 지도 서비스를 계획하고, 향후 아이폰에서 구글 맵 서비스를 배제 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글은 애플의 탈 구글 서비스화 전략에 대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아이폰용 핵심 앱 개발회사들을 인수하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구글은 애플에 대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지요 !

 

2. Gmail 서비스의 핵심 Gateway화 전략

 

     그렇다면 구글이 Sparrow사를 인수하는 경우 애플 아이폰에서의 구글 맵 서비스를 지키는데 어떤 이점이 있는 걸까요 ?  IT 시대에 최초의 정보 접점은 이메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이메일을 통해 약속을 정하며, 이메일로 위치 정보를 보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Sparrow사가 아이폰용 이메일 앱을 만들면서 이메일 내용 중 지도 관련 서비스 요청이 있는 경우 이를 구글 맵으로만 연동 되도록 한다면, 구글은 아이폰 이용자들을 구글 맵 서비스에 계속 붙들어 둘 수 있습니다. 애플이 자신들의 지도 서비스를 웹 브라우저 등에서 Default로 설정해 두고 자신들의 맵 서비스 이용을 독려 하더라도, 애플보다 앞서서 이메일에서 구글 맵이 연동되도록 한다면 구글의 완벽한 승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Sparrow사를 통해 Gmail을 아이폰용으로 최적화 시켜 만들고, 아이폰 이용자들이 외부와 소통하는 Gateway로서 Gmail을 이용토록 한다면 아이폰에서 구글 서비스가 많이 이용 되도록 하는데 최선의 전략입니다. 즉 Gmail 또는 이메일 서비스가 구글 서비스를 많이 활용되도록 하는 핵심 Gateway라는 얘기입니다.

 

3. 미래 위치 기반 서비스에서의 우위 확보 전략

 

     앞으로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는 이용자의 위치와 연동되는 위치 기반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찾아내어 이용자가 원하는 해당 지역들의 정보를 연결 시켜 준다면 매우 효용성이 높은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글의 주된 매출이 광고에서 나오기에 향후 구글의 안정적인 수익은 어떻게 하면 위치 기반 서비스를 잘 운영하고 지키느냐 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치 기반 서비스의 핵심이 구글 맵입니다. 따라서 애플의 구글 맵 서비스 배제 전략은 구글에 큰 위험이 되기에 구글이 애플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애플 또한 이러한 흐름을 읽었기에 당장 투자가 필요 하더라도 자체 지도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구글이 인수한 조그만 이메일용 앱 개발 회사는 단순히 구글의 메일 서비스 향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구글과 애플간의 치열한 전쟁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며, 미래의 위치기반 서비스와 연동 되는 맵(지도) 서비스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앞으로의 경과를 지켜 보시지요 ! 결과가 어떻게 되든 IT 업계 두 거물간의 대결은 혁신과 개선을 가져올 것임에 분명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