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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사람들이 왜 페이스북에 싫증을 내고 떠날까

by SenseChef 2012. 7. 24.



최근 국내외 언론들은 페이스북(Facebook)이 3년 내 SNS 분야의 왕좌 자리를 내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기사를 내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상장된 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러한 위기론이 처음 나왔고, 이후 미국 자동차 회사가 페이스북에서의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며 광고를 중단하여 위기론이 나온 이후 벌써 3번째 위기론입니다.


이렇게 자주 위기론이 등장한다는 것은 정말 페이스북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어떤 위기 요인이 있는 것인지 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Image source: facebook.com 회사 소개



1. 페이스북에서의 일정 규모로 친구 증가 시 관리 어려움

     페이스북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다보면 친구가 점차 늘어나고 방문하는 친구들은 의리 차원에서라도 방문하여 적어도 한개씩은 글을 남기곤 합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페이지를 방문한 친구 글에 대해 답글도 달아주고 맞장구를 쳐줘야 상호간의 관계가 계속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친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넘어가면 자신에게 방문하여 글을 남기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여 답글 다는것조차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에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친구가 증가하는 경우 이제는 페이스북이 취미나 감정 공유가 아닌 일 수준으로 부담이 증가하여 페이스북이 싫어지고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되곤 합니다. 주변에서도 열심히 페이스북을 하다가 어느 순간 활동이 뜸해지고 결국에는 이를 접는 경우들을 여러번 봤습니다.


2. 페이스북에서의 Privacy에 따른 어른과 청소년간 공존의 어려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게 되면 친구에 대한 글들, 친구를 방문한 사람들의 글, 친구의 친구의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와 친구를 맺거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친구를 맺게 된다면 얘기가 복잡해집니다.

     자녀들의 경우 친구들과 자신들만의 언어, 속어로 자신들의 고민이나 애환을 페이스북에 쓰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게 되면, 부모는 자녀가 올린 이런 글들을 보고 일일이 지적을 하거나 참견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가 페이스북에 가입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 자녀들은 페이스북에 싫증을 내기 시작 합니다. 부모와 친구 맺기가 안 되어 있더라도 결국은 허용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상황이 싫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도 유사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며느리는 마음껏 자신 세대의 언어로 친구들과 표현을 주고 받을 수 없으며, 시어머니와 친구를 맺게 되면 시어미니의 잔소리와 참견을 피해 갈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어른과 청소년처럼 상호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계층 간에 혼선을 만들 수 있고 이들이 페이스북에서 떠나게 되는 이유를 제공해 줍니다. 페이스북 이용자의 평균 연령이 38세라고 하니 떠나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청소년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성장해서도 페이스북을 계속 쓰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이고, 이러한 점들이 페이스북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3. 식상한 페이스북 대신 사진, 동영상 중심의 새로운 SNS에 더 흥미를 느낌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에 따라 사람들은 문자(Text)보다는 사진(Photo)이나 동영상(Video)에 좀 더 흥미를 보입니다. 사진 중심의 Pinterest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경우는 아직도 문자 중심입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고전적인 인터페이스는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잃어가고 페이스북 이용률 하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페이스북의 미래를 보장해 줄 젊은 층들은 페이스북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SNS에 흥미를 느낄 것이고 이러한 점이 페이스북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상과 같이 페이스북의 위기론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얼마나 타당하다고 생각 하는지요 ?


언론 보도에 나오고 있는 야후나 노키아의 몰락 사례들과 페이스북의 현실이 비슷해 보입니다. 과거 사례가 증명해 주듯이 페이스북도 빠른 기술변화나 소비자의 이용 행테에 따른 변신을 하지 않는다면 SNS 1위 서비스라는 지위를 신생 SNS에게 쉽게 내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아직도 많은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돈을 벌고 있고 개발 능력도 될 것이기에 미리 이러한 변화에 대비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기업들처럼 페이스북이 현재의 1위 SNS 서비스라는 우월감에 빠져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생각이 대중의 생각이라는 아집, 자신들이 대중의 마음을 원하는데로 바꿀 수 있다는 아둔함만을 갖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은 너무나 젊은, 그래서 여전히 역동성이 넘치는 페이스북의 선전을 기대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