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뉴스는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 전쟁입니다. 양사가 법정에서 치열하게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지켜 보면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리더쉽(Market Leadership)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출시 하면서 터치 방식 인터페이스를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스티브잡스는 기존에 PDA 등에서 사용 되었던 스타일러스펜은 더 이상 쓸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도 내 놓았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성공에 자극받아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진영 모두 터치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나중에는 애플에 성공적으로 따라 붙었습니다. 이러한 애플 경쟁사의 대응에 따라 시장 내의 스마트폰 User Interface와 형태가 유사해졌는데,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애플 특허 전쟁의 핵심 이슈일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를 아시나요 ? 갤럭시 노트는 출시된지 9개월만에 전 세계 판매량 1천만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은 아이폰 등과는 달리 5.3인치의 대형 화면을 갖고 있고, 놀랍게도 스티브잡스가 사망선고를 내렸던 스타일러스펜인 S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갤럭시노트의 S펜 기능, Image source: samsung.com
갤럭시노트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애플이 갤럭시 노트와 같은 제품을 내 놓았을까요 ? 누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일까요 ?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 본다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가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 영역에서 한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선전은 다른 의미에서 해석될 수도 있겠습니다. 애플이 기존에 자신들이 열었던 스마트폰 디자인이나 User Inteface에 매몰되어 이를 지키려고 소송을 남발하고 있기에, 경쟁사들은 애플의 공세를 막아내고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성을 추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제품의 성공일 것이고, LG전자나 펜텍, 모토로라 등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의 시장 주도는 이미 저물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디자인 특허 전쟁의 산물일 것입니다. 혁신적인 애플이 다른 기업의 혁신을 자극하는 형태인데, 결코 애플이 원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혁신적인 기업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가는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의 1천만대 판매 및 이를 통해 형성된 S펜 시장을 이용하여 새로운 앱이나 생태계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저력과 놀라움은 애플과 치열한 소송을 전개 하면서도 저력을 발휘하여 기존의 추종자에서 선도자로 위상을 바꾸었다는 점입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기업과 조직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작은 벤처 기업처럼 혁신의 바퀴를 빨리 돌리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단순히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앞서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시장의 승자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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