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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3M의 휴대폰 사업 진출이 너무나 반가운 이유

by SenseChef 2012. 10. 18.


3M을 아시나요 ?  혹시 3M을 모르시는 분들도 노란색 포스트잇은 아실 겁니다.


접착제, 테이프, 전기 스탠드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소모품을 만드는 3M이 한국의 휴대폰 사업에 뛰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이 뉴스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최신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 소식보다도 더 반갑습니다.


왜 그럴까요 ?


그건 소비자들의 요구(Needs)를 애써 외면하는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업자들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 것입니다.




                        일반 휴대폰, Image source: mobiletor.com




저의 부모님들 연세가 벌써 70이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분들의 오래된 휴대폰을 바꿔야 하는데 도대체 교체 할 휴대폰을 시장에서 구할 수 없습니다. 휴대폰 매장에 가 보면 온통 스마트폰 일색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휴대폰 매장에 가면 부모님들은 스마트폰이 싫다고 손사래를 치십니다. 그 분들은 기존에 쓰던 일반폰을 갖고 싶으시기 때문입니다.


일반폰은 종류도 별로 없지만 기기 변경을 하려면 오히려 스마트폰보다 더 비싼 돈을 내야만 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너무 일찍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공부는 하지 않고 스마트폰 놀이에 푹 빠집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데 익숙하며, 가족과 식사 하려 나가도 식당에서 부모들과 얘기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혼자 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초등학생 아이에게는 일반폰을 사 주고 싶습니다. 역시 매장에 가 보면 초등학생들이 쓸만한 일반폰은 별로 없고 있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Needs를 모를까요 ?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일반 폰에 대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가입하게 되면 적어도 5만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기에 일인당 매출액인 ARPU(Average Revenue Per User)가 높아지는데 일반폰의 경우 대부분 2만원 미만의 요금제에 가입하니, 그들에게는 스마트폰 판매가 훨씬  수익성이 높습니다.


휴대폰 제조업체나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이러한 휴대폰 판매 정책은 소비자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만감 또는 우월감의 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비자들을 무시하면서 오래가는 기업들은 찾기 힘듭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3M이라는 일상재를 판매하는 기업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일반폰을 판매하기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3M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일반폰 판매에 뛰어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시장은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3M이나 새로운 기업들이 일반 판매폰 시장에 뛰어 들어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그러한 성공은 스마트폰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대형 제조업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소비자들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해 줄 것입니다. 그들이 스마트폰 외에도 일반 휴대폰을 제조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시장의 역동성을 살리는 경쟁의 촉매제가 휴대폰 시장에 형성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 이들을 응원해 보고 싶습니다. 시장의 선순환, 소비자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도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심은 어떠신지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