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Foxconn사의 열악한 근로 조건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하는 근로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거나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현실이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최근 로이터통신(Reuter)의 Foxconn 관련 영상 뉴스를 보고 현실을 알 수 있게 되어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조립 공정, Source: marketplace.org
뉴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Foxconn 근로자들은 약속과 달리 저임금 및 열악한 환경에 있다.
- 채용 시에는 숙식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급여에서 공제해서 실질 소득 낮음
- 회사 숙소에는 방 1개에 8명이나 기거하고 있음
- 근로자들이 권리를 침해 받더라도 이를 구제받기 어려움
- 한 근로자의 경우 월 급여 27만원에서 숙식비 등 15만원을 공제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12만원을 받음(낮은 임금)
2. Foxconn은 초과근무비를 주지 않으려고 꼼수까지 쓰고 있다.
- 일부 라인에서는 급여지급없이 초과근무를 시키는 경우 있음
- 근로자들의 주중, 주말 시간을 강제적으로 조정하여 초과근무 발생을 억제함
3. Foxconn은 Humanity 중심의 경영 스타일을 가져야만 한다.
아래는 영상 뉴스의 세부 사항입니다.
Foxconn사의 회장 Terry Gou의 말 - Foxconn은 기술 기업이며, 올해 말 근로자들의 급여 수준은 대만을 넘어설 것임. - 120만명에 달하는 중국 노동자들이 적정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 그러나 리포터가 Foxconn 공장이 있는 허난성에서 듣는 얘기는 이와 다름 가장 큰 불만은 급여가 낮다는 것임 기본 급여(Base Sallery)가 285달러로 예전 대비 두배나 되었지만 공제 금액이 많다고 함. 공장에서 2년 정도 근무한 마 시카이(MA SHIKAI)씨와의 인터뷰 - 채용될 때 회사에서는 음식과 숙박 비용은 (근로자가) 별도로 지불하지 않는다(Included)고 했지만 나중에 보니 숙식비용을 급여에서 공제했음. - 숙소의 방 1개에 8명의 근로자가 기거하고 있으며, 숙박 비용은 근로자 1인당 150위안임 Foxconn사에서는 초과근무 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근로자들의 주중(Weekend), 주말(Weekday) 근무를 강제적으로 교환토록 했음 한 근로자의 급여표 월 급여 총액: 248.1달러(27만원, 272,910원) 이하 달러환율 1,100원 기준 - 기본 급여(Base Salary): 21.75일 근무, 246달러(27만원, 270,600) - 야간 근무 3일, 2.1달러 공제 총액: 135.4달러(148,940원) - 1일 결근 11.30달러 - 기타 5.7달러 - 사회보장비용(Social Security) 19.7달러 - 주택 보험 12.3달러 - 음식값 62.6달러 - 숙소/전기/물 23.8달러 공제 후 잔액 112.7달러(12만원, 123,970) 상기 급여 수준은 중국 본토에서도 많은 돈 아님 8월30일 아이폰5 생산이 시작되면서 이 근로자의 급여가 그나마 상승했음 Foxconn의 일부 생산라인 매니저들에 의하면 근로자들에게 비용 지불없이 초과근무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함. 그러나 Foxconn사는 서면 답변에서 모든 근로자들은 근무 시간(초과 근무 포함)에 비례하여 급여를 받고 있으며, 급여 지급없는 초과 근무를 시키지 않고 있다고 함 변호사 WU SHENGKAI의 인터뷰 - Foxconn에는 수년간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Foxconn에 휴머니티가 부족한 것 같음 - 경영 스타일이 휴먼 중심으로 바뀌어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임. - 근로자들이 권리를 침해(Violation) 받은 경우 이에 대해 조정(Address)을 요청하기 어려움. Foxconn사의 회장: 회사는 근로자들의 급여를 줄이려기보다는 초과근무를 낮추려고 노력중이며, 앞으로 2년 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희망함. 중국의 많은 근로자들이 이 약속이 지켜지는지 지켜볼 것임 |
상기 뉴스에 있는 것처럼 첨단 제품, 아이폰을 조립하는 중국 노동자들이 명목 급여 27만원 중 실질적으로 12만원이라는 낮은 월급을 받으면서 열악하게 근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공장을 미국에 만들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얘기들도 있지만, 미국 노동자들이 과연 12만원이라는 돈을 받고 일할 수 있을까 의문이듭니다.
한편으로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는 애플이 정작 자신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는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애플이 Foxconn사에 낮은 단가에 아이폰 제품 조립 용역을 맡기면 결국 노동자들이 박봉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이익 추구를 무엇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들을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을 때, 제품에도 활기가 스며들어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가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애플이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양보하여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 애플의 진면목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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