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8의 성공방정식은 뭘까?

Windows 8이 드디어 출시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심기일전하여 만든 새로운 윈도우즈 운영체제인데  부정적 전망이 많아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과 자금력, 그리고 진지한 노력이 결합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Windows 8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Windows 8 tile interface, Source: pcworld.com

1. 윈도우즈8의 라이센스 비용 인하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등의 기기를 만드는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투입되는 비용 요소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이중 소프트웨어의 비중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8은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제조업체들이 운영체제의 라이센스 비용을 부담해야만 합니다.

        애플은 자사만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니 라이센스 비용이 없고, 구글 안드로이드는 제조업체들이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동일한 조건이라면 원가 절감을 위해 Windows 8이 아닌 안드로이드 제품을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비용 요소를 고려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8의 성공을 위해, 출시 초기에는 라이센스 비용을 대폭적으로 낮춰줘야만 합니다. 제조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줘야 할 라이센스 비용이 크다면 이는 Windows 8 제품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 때문에 WIndows 8 제품을 외면할 것입니다.

2. 마이크로소프트의 레퍼런스 폰 출시 및 이용자 기반 확대 동참

       Windows 8 출시 초기에는 시장에 많은 단말기들이 퍼져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이 Nexus 폰을 만드는 것처럼 Windows 8의 Reference 폰을 만들어 시장에 보급하길 바랍니다. 물론 이러한 하드웨어 사업은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지만 Windows 8 생태계를 활성 시켜야만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선택 사항이 아닐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XBOX 게임기를 통해 축적한 하드웨어 사업 경험이 있기에 Reference phone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도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 Risk를 함께 부담 하면서 Windows 8 단말기의 시장 보급을 위해 노력한다면 다른 제조업체들도 전쟁에서 지원군이 도착한 것처럼 힘을 낼 것이며, 조기에 Windows 8의 이용자 기반이 확보되어 질 것입니다.

3. 휴대성을 위해 컴퓨팅 파워 외에도 저전력 특성 확보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운영체제 철학은 실행 속도의 향상이었습니다. 인텔과 함께 어떻게 하면 빨리 프로그램들이 실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바일 컴퓨팅 시대인데 모바일에서는 휴대성이 무척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저전력 특성이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RM 계열의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WIndows 8 RT 버전도 출시하는데, Windows 8 RT는  아직은 상품성이 없어 보입니다. 일반 Windwos 8과는 달리 Windows 8 RT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Office나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제부터라도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Windows 8 RT도 일반 Windows 8과 동일한 소프트웨어 실행 환경을 갖춰야만 합니다.

4. MS Office 프로그램의 강점 활용

      직장이나 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워드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애플이나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테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쉽고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다면 그건 다른 곳에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큰 차별화 요소임에 분명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8 단말기에서는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장점을 적극 소구해서 마케팅 한다면 Windows 8의 이용 기반은 쉽게 확대 가능할 것입니다. 필자도 안드로이드 제품을 쓰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 필요 때문에 Windows 8 테블릿의 구매를 고려 중입니다.

5. 기업 시장의 전환 수요 창출

       현재 Windows 운영체제의 주력은 아직까지도 Windows XP입니다. 점차 비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이미 충분히 검증되고 안정화 되어 있는 Windows XP를 이용 중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제야 Windows 7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XP에서 Windows 7이 아닌 Windows 8으로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Windows 8은 분명 쉽게 성공할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Windows 8을 하루종일 이용하면서 익숙해진 사람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Windows 8 폰을 살 것이며, 테블릿을 살 때도 Windows 8 테블릿을 우선 구매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컴퓨팅 시장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되는 곳이기 때문에 사업 운영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그런데 기업시장에서 Windows 8의 선호도를 높이려면 터치 방식의 테블릿 컴퓨팅 환경에 특화되어 있는 Windows 8을 마우스와 키보드 중심으로도 최적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Windows 8 Corporate 버전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6. 윈도우즈8 생태계 활성화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요소 모두 종국적으로는 Windows 8 생태계의 활성화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Windows 8 단말기가 많이 팔려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면,Windows 8 앱 스토어를 많이 찾게 되고, 앱 개발사들이 흥미를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수준의 낮은 시장 점유율 벽을 깨고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Windows 8은 앱 생태계의 빈곤으로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와의 싸움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Windows 8 개발사나 개발자에게 보조금을 주어 우수한 앱들이 많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에 익숙한 개발자들이 시중에 많이 있기에 Windows 8 앱 개발로의 전환도 용이합니다. 앱 개발의 활성화를 통한 Windows 8의 생태계 유지가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Windows 8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8의 이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운영체제 라이센스 비용응 인하하고 레퍼런스 제작 등의 투자 부담도 안아야 할 것이며, 휴대성 확보를 위한 저 전력 특성 확보, Office 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기업 시장 공략, 앱 개발 지원 등의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Windows 8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적극 나서야만 합니다. 기존의 영광에 안주하여 아직도 제조업체나 앱 개발사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라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며, 한 겨울 한파 시에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마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8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며 아낌없이 돈을 풀어야만 합니다.

영광스런 복귀냐 , 도태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Windows 8 !

새로이 시작하는 벤처(Startup)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생태계 및 소비자에게 다가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새로워질 것으로 기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심은 어떠신지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