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8 출시 이후 1달간의 판매 실적이 발표 되었습니다. 라이센스 기준으로 4천만개가 팔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해석하는 두개의 엇갈린 해석이 나와 흥미를 끕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8이 PC 시장의 슬럼프 상황에서도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평가합니다(출처, 폭스뉴스)
"Microsoft believes the latest version of its Windows operating system is off to a great start"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Windows 운영체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믿고 있다.
Windows 8 Touch interface, source: theverge.com
그러나 언론 매체들은 Windows 8 출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판단합니다(출처, PC World).
Nobody's touching Windows 8 tablets (아무도 Windows 8 테블릿을 거들떠 보지 않음)
Perhaps most troubling for Microsoft and device makers is the relatively lackluster reception thus far to Windows 8 tablets. Sales for one-panel touch slates running Windows 8 were almost non-existent during the launch period making up less than one percent of all Windows 8 device sales, NPD said. That's problematic for Microsoft, since the marquee feature of Windows 8 is the new touch-friendly start screen designed to appeal to tablet users.
Windows 8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시원치 않음. 일체형 Windows 8 판매가 Windows 8 디바이스 판매 전체의 1%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임. Windows 8의 주요한 변화가 테블릿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Touch 인터페이스인데 소비자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큰 난관임
언뜻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언론이 동일하게 결과를 해석하고 있는 듯한데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들이 Windows 8의 터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소요되니 최초 1달에 4천만개나 팔린 것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가 적절한 것일까요 ?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도 소비자나 시장을 자신들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듯 하여 걱정이 앞섭니다.
Source: theluckymom.com
Windows 7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생각이 맞았습니다. 데스크탑 PC 환경에서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였기에 그들이 생각하는데로 소비자들은 따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Windows 운영체제를 만들면서 CPU나 하드디스크, RAM의 요구 사양을 높이면 소비자들은 할 수 없이 데스크탑 PC를 돈을 들여 교체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차례대로 오래된 Windows 운영체제의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따라서 Windows 98에 머물고 싶은 소비자들도 무조건 Windows XP나 Windows 7으로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98에 대한 Patch 및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Windows XP의 서비스 지원 종료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8일입니다. Windows XP를 이용하는 많은 기업 및 개인들은 Windows 7이나 Windows 8으로 운영체제를 바꿔야만 합니다.
그런데 Windows 8에 채용된 타일 인터페이스 및 시작 버튼을 없앤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반응을 보기 위해 사전 공개한 Windows 8 Preview 버전에서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 사항들을 쏟아 냈습니다. 그런데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Windows 운영체제가 테블릿 환경으로 전환 되려면 이러한 변화는 필수적이고, 시간이 흐르면 소비자들이 Windows 8의 새로운 체계에 익숙해져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시장에는 Windows 외에 안드로이드나 크롬, iOS 등의 대체 운영체제가 존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8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시장 반응을 너무 낙관하고, 아직도 자신들의 Selling power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믿고 있는 듯 하여 아쉬움이 큽니다.
소비자들이 왜 올인원의 Windows 8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까요 ? 그리고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데로 움직여 Windows 8의 터치 환경에 익숙해지고 구매를 늘리게 될까요 ?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을 자신들의 의지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여전히 자만심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소비자들은 애정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source: simplyzesty.com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 합니다. 지금 소비자들의 시장 반응이 정말로 나쁘다고 생각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만 합니다. 시작버튼 때문에 그렇게 말이 많다면 터치와 시작 버튼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적응 할 충분한 시간을 줘야만 합니다. 독립적인 스크린 모드를 별도로 두어 기존의 Classic 방식과 타일 방식을 옮겨(Switching) 다니면서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성공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의 자만감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진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기를 기대합니다. 그것만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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