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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이용자 무시, 거꾸로 가는 페이스북

by SenseChef 2012. 11. 29.

페이스북(Facebook)이 자신들의 정책 변경을 통해 이용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개인정보를 더욱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정책 변경 관련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이 페이스북의 의도대로 된다면 우리는 더욱 많은 스팸 메일을 받게 되고, 페이스북이 우리의 개인정보를 쉽게 다른 곳에 활용하게 됩니다. 

 

 

 

                                             image source: mashable.com

 

 

페이스북은 2012년 11월 21일 새로운 운영 정책 변경 내용을 페이스북 내에 공지하고 이용자들로부터의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한 변경 내용 및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용자가 이메일 수신자를 제한할 수 있는 기능 삭제(스팸 메일 증가 가능성)

 

    현재는 페이스북에서 나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을 친구로 제한 할 수 있는 기능이 아래 사진처럼 들어 있는데, 페이스북에서는 이 설정 항목을 아예 삭제코자 합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이메일을 알 수 있는 어느 곳에서라도 내가 원치않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페이스북에서의 공개 기준 설정 화면

 

 

   메일을 보낼 수 있는 곳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이나 외부 협력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내용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지만, 광고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련의 정책들이 결국 페이스북이 광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맞춰진 것으로 판단되며, 이용자들은 스팸성 메일을 더 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2. 운영정책 변경에 따른 이용자의 투표 방식 중단(이용자의 의견 표출 기회 제한)

 

    페이스북은 독특한 방식의 이용자 의견 수렴 절차를 갖고 있습니다. 금번 운영정책 변경 건처럼 이용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경우, 회사는 페이스북에서 이용자의 의견 피드백을 받습니다. 변경 내용에 대해 7천명의 이용자가 댓글을 남기면,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 할 수 있고, 전체 이용자의 30%가 투표에 참가하면 투표 결과는 구속력을 갖게 됩니다.

 

페이스북 이용 약관 규정

"저희가 제안한 변경 사항 중 특정한 항목에 대해 7천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고할 만한 의견을 내놓을 경우, 대안들을 놓고 회원님들이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예고일 현재 유효한 등록 사용자의 30%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면 투표 결과가 구속력을 갖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이러한 절차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하고 이 조항을 삭제코자 합니다. 대신 개인정보취급방침 책임자에게 질문하기나 페이스북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의견을 수렴코자 합니다.

 

    따라서 이용자의 직접적이고 집단적인 의견 표출보다는 개인적인 방식으로의 의견 수렴으로 전환하여 이용자의 의견 반영 수준을 약화 시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3. 이용자 정보의 보안성 저해

 

    이용자가 타임라인에서 게시물을 숨기더라도 이들 게시물은 뉴스피드, 다른 사람들의 타임라인, 검색 결과 등 다른 곳에서는 표시되는 것으로 정책이 변경 됩니다. 이용자가 타임라인에서 게시물을 숨겼다면 다른 곳에서도 숨겨졌을 거라고 생각할텐데 실제로는 다른 곳에서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의 정책 변경은 이용자들에게 콘텐츠의 보안성 관련 혼란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정책 변경이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과의 정보 공유를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조항이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과 같이 페이스북의 운영 정책 변경 관련 안내 드렸습니다. 새로운 정책을 적용하는 경우 스팸 메일의 증가가 예상되며, 이용자의 집단 의견 표출 기회가 없어지고, 이용자가 올린 정보의 보안성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나쁜 조건으로의 정책 변경에 대해 외국의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정책상 이용자 7천명이 정책 변경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는 경우, 페이스북은 전체 이용자에게 투표로 의견을 물어 봐야만 합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정책 변경을 막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7천명이 정책 변경에 대해 댓글로 의견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그리고 투표 단계에서는 이용자의 30%인 3억명이 정책 변경에 반대하면 페이스북의 행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미국 서부시간으로 2012년 11월 28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의견 수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 필요가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들은 다음 링크들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의 운영정책 변경 공지 내용 및 의견 수렴 페이지 (링크)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정책 변경 내용을 볼 수 있으며, 하단에 "댓글 달기"를 눌러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올린 상태입니다,. 의견을 영어로 표현하기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이 올린 내용을 복사해서 올리셔도 됩니다. 외국의 이용자들로 그렇게 하고 있네요 !

 

  

                      페이스북의 정책 변경 관련 공지 및 의견 수렴 화면(Site Governance)

 

 

금번 페이스북의 이용 약관 변경은 국내에 있는 이용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개인의 권리, 정보 보호 등을 위해 금번 개정 과정에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자의 권리는 다른 사람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지켜나가야 합니다. 위 글을 읽어 보시고 권리 침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면 반대 의견을 내시면 됩니다. 

 

아무쪼록 이용자의 편익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페이스북의 금번 정책이 이용자들의 반대 의견을 반영하여 재 검토 되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이 움직이도록 하려면 우선 7천명이 댓글을 남겨야 하니 이글을 읽으시고 댓글을 남기시는 건 어떨까요 ? 나중에 본 투표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하겠지요 !

 

전 세계에서 수억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꾸만 이용자 정보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논란이 되고 문제가 된다면 이용자들은 점차 페이스북을 떠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용자를 무시하고 살아 남는 기업, 영속적인 기업이 없음을 페이스북만 모르고 있는 걸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