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8 기업환경에서의 돌파구 가능성

2011년 국제 승객 운송 규모로 세계 4번째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Windows8 기반의 테블릿 컴퓨터를 기내 업무용으로 선정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아닌 것과 기업 환경에서 Windows 8이 활용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요, AllthingsD에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좌석 배정이나 업그레이드 자격 여부 조회 등의 탑승객 업무를 처리하는 장비로 HP의 ElitePad 900s를 선정 함. 새로 도입하는 테블릿 컴퓨터는 Windows 8 운영체제를 이용하며, 1 단계로 1천대를 도입 할 계획 임.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이 Windows에 최적화 되어 있기에 Windows 기반의 테블릿 컴퓨터를 선정하게 되었음"

 

                                           HP ElitePad, Image source: hp.com

 

이 보도 내용을 보면서 필자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이 출시된 Windows 8에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Windows 8과 기업 환경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1. Windows 8, 가정보다는 기업 환경에서의 적용이 더 유리할 수 있음

    Windows 운영체제는 가정 외에 기업 환경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비즈니스 시스템들이 Windows PC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업 환경에서 새로운 장비 도입 시 가장 중시 하는 것은 기존 체계에서 새로운 체계로의 원만한 절체(Smooth Migration)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Windows XP나 Windows 7을 Clinet 단말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컴퓨터 단말기 도입 시 Windows 8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ARM CPU를 지원하는 Windows 8 RT는 예외적이지만, 일반 Windows 8은 기존의 Windows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IT 담당자 입장에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이 이미 많은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기에, 새로운 장비 도입 시 전환을 고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장비 도입은 필연적으로 개발과 상당 기간의 안정화를 필요로 하기에 IT 담당자에게는 여러가지 골치 아픈 이슈들을 던져줍니다.

     따라서 Windows 8이 기업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기업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무 환경에서부터 점차 이용자 기반을 늘려가면 가정 환경에서의 채용도 증가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Blue Screen 발생되지 않는 Windows 8의 필요성

    대부분의 컴퓨터들은 사용하다보면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iOS나 안드로이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Windows 운영체제는 그동안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는 Blue Screen이 많아 소비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어 왔습니다.

    그런데 Blue screen은 운영체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어서 구형 컴퓨터뿐만 아니라 새롭게 산 컴퓨터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치 방금 구입한 고가의 페라리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엔진이 고장나서 멈춰서는 것과 유사한 경우입니다. 이러한 점은 Windows의 안정성에 많은 의문을 던져 주었습니다.

    Windows가 Windows 2000으로 넘어 오면서 안정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Windows 8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기업이나 가정 환경 모두 이제는 안정성이 중요한 업무(Mission critical task)가 많으니 Windows 8의 안정성이 더욱 개선되어 강점으로 포지셔닝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Windows 8 !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Windows 노트북의 대체 수요가 될 수도 있음

    Windows 8은 테블릿 컴퓨터이기에 동일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분명히 경쟁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Windows 기반의 기존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위에서 언급했었던 업무의 연속성, 가정에서도 회사에서 했던 업무 수행의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사람들은 이동 중에는 테블릿,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여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컴퓨터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다른 어떤 단말기보다도 Windows 8이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

    따라서 Windows 8은 테블릿이기는 하지만 다른 테블릿과는 달리 기존의 노트북이나 넷북 시장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지금까지 에미레이트항공의 Windows 8 테블릿 컴퓨터 도입이 주는 시사점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Windows 8은 일관된 시스템을 운영코자 하는 기업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테블릿 컴퓨터와 경쟁하기보다는 노트북이나 넷북의 대체 수요로 활성화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Windows 8 ! 아직은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아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대규모 수요가 촉발되는 미국의 Black Friday, 연말 쇼핑 시즌을 지나고 나면 성적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WIndows 8의 미래는 그리 어두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미 Windows 운영체제에 익숙한 수많은 소비자와 비즈니스 환경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나 WIndows 8 제조업체들은 Windows의 이러한 장점을 적극 소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만이 테블릿 환경, 모바일 환경에 후발로 들어온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이 시장에서 자신들을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일지도 모릅니다. Windows 8도 성공하여 IT 생태계에 건전한 경쟁을 불러 오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