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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모바일 충성도변화가 촉발시킬 도전의 기회

by SenseChef 2013. 1. 9.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는 깜짝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말일까?

모바일 업계는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2개의 운영체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전략 방향도 모바일 운영체제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Accenture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운영체제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다른 운영체제를 경험해 보고 싶고, 새로운 App.을 이용하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하다고 한다. 모바일 단말기 구매시 운영체제가 소비자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택 기준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깨는 조사 결과이기에 놀라움을 준다. 과연 이 연구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 맞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 주는 것일까 ?



먼저 조사 결과를 살펴 보자.



새로운 단말기 구매 시 다른 운영체제를 선택하고 싶다 ! 이제는 운영체제의 색다름을 추구하고 싶은 걸까?

조사 대상자들의 66%는 현재 이용중인 운영체제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의 단말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운영체제 변경을 통해 새로운 이용 경험을 갖고 싶고, 혁신적인 서비스나 앱을 이용하고 싶어한다. 또한 보안성이 강화된 저렴한 단말기를 구매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동일한 운영체제의 모바일 단말기를 2개 이상 갖고 있는 Strong user(하단 그래프의 진한 푸른색)의 경우 운영체제 전환 희망 비율이 79%로 더욱 증가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 개의 운영체제를 이용했던 소비자일수록 다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더욱 강력히 희망한다는 의미가 된다. 


통상 애플 iOS 이용자들의 운영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이들은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동일 계열의 단말기를 구매하곤 한다. 따라서 Storng user는 이러한 이용자 집단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 자료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에 애플 iOS 이용자들의 운영체제 전환 희망 비율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애플에서 최초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날짜는 2007년 6월 29일이었다. 따라서 초창기부터 아이폰을 사용해 온 소비자자라면 적어도 이용 기간이 4년~5년은 되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제는 애플 체제에 너무 익숙해져 지겨울 수도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운영체제에서의 색다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이하 조사 자료 출처)



모든 단말기에서 동일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

조사 대상자들의 44%만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모두에서 동일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Strong user 역시 예상보다 낮은 52%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달리 말한다면 이젠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에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써도 무방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실제로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 든다. 여러 단말기에서 동일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음악, 영화, 일정,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단말기간 동기화(Sync)가 쉽다. 그러나 운영체제가 서로 다르다면 데이터 공유나 동기화가 무척 어려워진다. 따라서 복수 단말기에서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라면 조사 결과가 달리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점은 현재 소비자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바일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다른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조사 응답자들이 자신의 운영체제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 아니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운영체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들이 운영체제에 대해 무지했던 사람들이라면 위의 조사 결과들을 부정하고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조사를 진행한 Accenture에서는 응답자들에게 자신의 운영체제에 대한 인지도까지 물어 봤다. 아래 표에 있는 것처럼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단말기 운영체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스마트폰 보유자는 100%, 테블릿의 경우 93%가 자신의 운영체제를 알고 있었다. 따라서 금번 조사 결과를 응답자의 인지 능력 차원에서 부정 하기도 어렵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Accenture는 믿을만한 곳인가 ? 그렇다. 공신력을 갖고 있는 컨설팅 기업이다.

Accenture는 2007년부터 이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이다. 조사도 11개국 1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되었으며, 응답자도 대륙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아시아 국가에는 중국과 , 인도, 일본이 포함되어 있다.

  - 대상 국가: 미국, 영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


따라서 조사 기관의 신뢰성, 응답자의 대륙 및 국가별 편중에 따른 왜곡 등의 이슈도 없어 보인다. 유명한 기업의 조사 결과가 모두 신뢰성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반 여건들을 보면 조사가 객관성 있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위의 조사 결과가 맞다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



애플의 열렬한 지지자층 와해 가능성에 대한 암시 !

iDevice로 통칭되는 애플 단말기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견고하고 높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 매장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는 iPhone 5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물론 출시 시기가 늦어진 것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금번 Accenture 조사 결과를 대입해 보면 애플의 열렬한 지지자층의 와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곤란할 것이다. 앞으로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운영체제가 아닌 App.과 UX의 시대가 도래한다 !

앞으로 소비자들은 단말기 구입 시 안드로이드인지 iOS인지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들이 선호하는 앱이 해당 단말기에서 실행 가능한지 여부만을 살펴 볼 것이다. 따라서 이젠 정말 좋은 앱이나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제공하는 앱 개발사, 하드웨어 기업이 각광 받을 시점이 되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운영체제의 경쟁이나 중요도 역시 여전히 유지 될 것이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뿐, 좋은 앱이나 UX의 지원은 운영체제의 개발과 발전적 진화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생 기업, 벤처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게의 희망적인 도전 기회 창출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경쟁 구도가 App.과 UX 중심으로 간다는 것은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많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앱 개발사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했고, 수익을 많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모바일 단말기의 선택 기준이 앱이라면 앱 개발사들의 가치는 급속도로 증가될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사업 영역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IT 산업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거나 대박을 기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도전의 장, 기회의 땅이 새로이 열린 것이다. 앱에는 국경이 없는 것이기에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훌륭한 App.이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전 세계적인 대박을 이루어 낼 수도 있다.


새롭게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패기 넘치는 도전을 기대해 본다. 조만간 Facebook이나 Instagram과 같은 대박 신화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이루지 말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