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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애플 발주량 축소,위기라고만 할수 없는 이유

by SenseChef 2013. 1. 16.
애플의 아이폰 부품 발주량 축소를 애플의 위기라고만 볼 수 있을까?

애플 관련 최근의 국내외 언론 보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향후 아이폰의 감산 가능성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하락 중이고, 팀 쿡 CEO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리더쉽 부족으로 조만간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걸 비관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부품 발주량 축소설은 아이폰4S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6를 예상보다 빨리 준비 함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번 부품 발주량 축소 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리더쉽 부족이라 도전받는 애플의 팀 쿡 CEO, Source: wikipedia.org


2011년 11월 아이폰4S의 부품 납품 연기설이 대두 되었다. 그러나 아이폰4S는 그 뒤로도 잘 팔렸다. 

CNET은 애플이 아이폰4S용 부품 납품 시기를 2011년 4분기에서 2012년 1분기로 연기 시켰다는 기사를 보도 했다(출처). 애플이 아이폰4S의 수요를 높게 잡았는데 실제 수요가 이를 따라오지 못해 수요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물론 아이폰 4S는 아무런 문제없이 소비자들에게 잘 팔려 나갔다.


수요 예측은 그 특성상 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시적인 수요와 이에 따른 생산량 조정은 어느 기업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애플의 금번 부품 발주량 축소 건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 할 필요가 없다.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끝인 1월에는 수요가 급격히 감소된다. 따라서 애플이 생산량을 조절 할 수 있다.   

애플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연말 황금 쇼핑 시즌이 있다. 이른바 추수 감사절의 Black Friday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전후까지 이어지는 기간인데, 이 때 정말로 많은 물건들이 팔려 나간다. 스마트폰도 예외가 아니다. Big shopping 시즌인 것이다.


따라서 12월에 많은 판매가 있었기에 1월초 실적이 감소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애플이 연말 시즌 뒤의 1월 수요 감소를 고려해 부품 주문 물량을 조정한 것이라면 애플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Black friday에 쇼핑을 기다리는 많은 시민들, Source: oregonlive.com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6를 조기에 출시 하려는지도 모른다.   

애플은 그동안 1년 단위로 신제품을 발표해 왔다. 그러나 애플이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하려고 한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애플은 아이폰5의 발주량을 축소해야만 한다. 아이폰6를 출시하면 아이폰5의 판매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폰5의 부품 발주량 축소를 애플이나 팀 쿡의 위기로 확대 해석 할 필요가 없다. 



부품 발주량 감소는 애플의 공정 개선 등에 따른 효율화 때문일수도 있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SCM(Supply Chain Management, 물류 공급망 관리) 전문가다(출처).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 그는 IBM과 Compaq에서 물류 관리 전문가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제품의 공급량 부족 때문에 항상 시달리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그들의 물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인 팀 쿡을 영입했었다.


따라서 그는 그동안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애플의 물류 공급망을 개선해 왔을 수 있다. 그 결과로 효율성이 개선 되어 이제는 공장에 많은 재고를 쌓아 둘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부품 발주량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애플에 대한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 필요성! 그러나 애플에 문제가 없다는 단언은 아니다.

지금까지 애플의 부품 물량 축소를 반드시 애플의 위기, 팀 쿡의 위기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들에 대해 설명 했다. 그러나 이건 필자가 금번 사태를 "애플에는 아무런 위기가 없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편협된 시각에서 애플을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애플과 팀 쿡 CEO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필자가 가정한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쓸데없이 애플과 팀 쿡을 흔드는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차분히 그들을 지켜보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애플의 흔들림은 IT 업계의 흔들림, 혁신의 흔들림일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의 변신 또는 변화에의 적응에 대해 시간을 갖고 관대하게 지켜보자. 그러면 그들은 다시금 놀라운 변신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 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