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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트위터 수익모델의 견고성이 주는 시사점

by SenseChef 2013. 1. 15.

걱정이다 ! 저 곳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남을까 ?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신생 벤처기업들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카카오톡에 대해서도 이런 생각을 가졌었다. 기업이라 함은 돈을 벌어 스스로 살아 나가지 않으면 결국 사라져 버릴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카카오톡은 게임 플랫폼이라는 수익 모델을 성공적으로 찾아냈다.

요즘 필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은 트위터다. 트위터에 로그인 해서 들어가 보면 그 흔한 인터넷 광고를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단지 트윗 메시지와 추천인 화면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트위터 ! 너희들은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남을거야 ? 너희들의 수익 모델은 뭐니 ?   

 

벤처 신생기업의 생존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 Source: pixabay.com


인터넷 기업의 수익 모델은 대부분 인터넷 광고 ! 광고의 활성화 없이 생존은 불가능하다.
구글 전체 매출의 86%는 광고에서 나온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 역시 인터넷 광고가 생명줄이다. 인터넷 신문, 블로그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인터넷 기업과 광고는 서로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기업의 성공은 훌륭한 광고 수익 모델의 발굴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TV는 광고주가 가장 선호하는 매체 ! 그러나 광고 효과 측정이 어려워 광고주들의 불만이 많았다. 
광고 매체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TV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많은 광고주들의 선호에 힘입어 TV 광고는 전체 광고 시장의 반이나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 효과 측정이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 하는 TV 매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닐슨과 같은 전문적인 시청률 조사 기관을 두고 있지만 광고주들은 불만족스럽다. 시청률 조사가 일부 표본 집단(Sample Group)에서 나온 것이고, 변화하는 기술 변화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광고 내용에 대한 생생한 반응을 듣고 싶다. 그러나 현재의 시청률 조사는 단지 광고의 시청 여부만 알려줄 뿐이다.


트위터 ! TV 광고 효과 측정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떠오르다.
시청자들은 TV를 보면서 그들이 보고 있는 드라마에 대해 평가하기를 좋아한다. 영국에는 총 1천만명의 활동적인 트위터(Active Tweeter user) 이용자 집단이 있는데, 이들 중 60%는 TV를 시청하면서 트윗을 날린다고 한다(출처1, 출저2). 그리고 트위터의 최대 이용 시간 대 트래픽의 40%는 텔레비젼에 대한 것이다. 트위터가 TV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요한 의사 표현 수단 임을 의미한다.


또한 아래 그래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광고가 나오고 있는 시간 대의 트윗량 증감 추이 분석을 통해 시청자들의 광고에 대한 집중도를 알 수 있다. 그들이 광고를 보았는지, 딴전을 피웠는지 쉽게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BREAK로 표현된 시간에 광고가 나가는데 트윗량이 줄었으니 이 광고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다.   

방송 광고 시간대별 트윗 발생량, Source: theverge.com

 


그러나 Dynamo:Mission impossible이라는 TV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 시간 대에도 트윗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이 프로그램의 광고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당연히 이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층을 공략하는 광고를 내 보낼 것이고, 광고주는 아마도 자사 제품의 높은 판매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가 TV 광고의 평가 및 보완 솔루션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이다.

 


트위터를 통한 Target 광고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TV에서 광고를 내 보내면 이에 대해 반응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트위터에서의 트윗 내용 분석을 통해 이들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광고주가 이들을 대상으로 제품 구매를 권유하는 트윗을 전달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를 통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트위터 역시 특정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Target 광고도 가능하다.


구글 등이 사용하는 키워드 검색 광고도 가능할 것이다.
트위터 역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에 대한 트윗을 찾을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만약 특정 키워드의 검색 화면에 이와 연관된 배너 광고를 배치한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구글이 주로 이용하는 광고 방식이다. Promoted Tweet과 같은 여러 가지 광고 모델을 시도하고 있는 트위터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서도 충분히 광고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음의 요즘(Yozm)이나 네이버 미투데이도 트윗 분석 툴을 제공해야만 한다. 잘못하면 글로벌 기업 Tweeter에게 광고 시장을 뺏길 수 있다.
트위터의 광고 매체로서의 가치 인정은 국내 토종 트위터 서비스인 Yozm이나 미투데이에게도 좋은 소식일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라는 글로벌 SNS가 막강한 분석 Tool과 이용자를 기반으로 국내 광고 시장에 손을 뻗친다면 포털들은 큰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포털의 기존 인터넷 광고 기반을 잠식헤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Yozm이나 미투데이는 위기감을 갖고 트위터에 필적하는 분석 Tool을 만들고, 조속히 이용자 기반을 확대 해야만 한다.


수익 모델이 없어 걱정했던 트위터의 수익화 가능성이 반갑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의 영향력 강화에 속절없이 당할 수도 있을 국내 서비스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저력의 국가다. 아래한글이나 토종 검색엔진이 글로벌 기업에 맞서 싸워 당당히 이겼던 것처럼, 한국 기업들은 트위터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국내 토종 SNS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토종 SNS가 포털들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