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영화, 극장보다 온라인에서 먼저 볼 수 있을까 ?
새로나온 최신 영화를 보려면 극장에 가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런 공식도 깨질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의 VOD 사업자가 개봉 영화를 극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온라인 영화 개봉에 대한 소비자들의 Needs가 확인되면 서비스를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극장 산업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온라인 VOD 사업자들의 극장에 대한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온라인 개봉을 먼저하는 영화, "초원의 의자", Source: blog.hulu.jp
Hulu Japan, 개봉영화를 온라인에서 먼저 보여준다.
Hulu는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 기업들이 설립한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회사이다.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들이 영화 개봉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다음은 그 주요한 내용이다(출처).
초원의 의자(A chair on the Plains)라는 영화의 극장 개봉일은 2012년 2월 23일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Hulu Japan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볼 수 있다.
온라인 공개 일시는 2012년 2월 19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이며, 총 1천명의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TV나 PC, 스마트폰, 테블릿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 외에도 영화를 찍은 명소와 촬영 에피소드,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극장이 아닌 집에서, 야외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려는 수요가 존재한다.
영화는 극장에서 넓은 화면으로 볼 때만이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 많고 복잡한 극장에서 영화 보는 걸 싫어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들에게 집에서 온라인으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어떨까 ?
연인들이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극장의 좌석이 매진 되었다. 이들에게 멋진 카페에서 테블릿으로 둘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
위 두가지 사례 모두 온라인으로 영화를 보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최신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만 봐야 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이다.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다.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제는 TV 드라마를 무조건 본 방송으로만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들었다. IPTV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지나간 방송을 편한 시간에 언제라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집에서 TV로만 보던 시대도 지나갔다. 출퇴근 지하철 안이나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드라마를 보고 싶어한다. 이때 모바일 단말기인 스마트폰, 테블릿이 이용된다. 드라마를 보는데 따른 공간적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술은 TV에서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없애 버렸다.
극장도 변화의 흐름에 무풍지대는 아니다. TV 등장 시 위협과는 다른 모습이다.
TV가 처음 등장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극장의 몰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극장은 아직도 건재하다. TV가 화질이나 음질 면에서 소비자의 Needs를 제대로 충족 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극장이 TV라는 강력한 매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가정에는 대화면, 고화질의 HDTV가 존재한다. 거실에 전용 5.1채널 앰프를 이용하면 오디오 음질도 극장에 못지 않게 유지 될 수 있다.
따라서 개봉 영화가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 된다면 이제 소비자들은 극장 대신 가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극장이 새로운 시대 변화의 위험에 온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극장도 변화해야만 살 수 있다 !
따라서 극장 산업 생태계 역시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3D를 넘어 냄새, 움직임까지 전해주는 4D를 보여주고 있지만 경쟁자의 거센 공격을 막아 내기에는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유행을 선도하는 일부 매니아들은 벌써 가정에 개인형 첨단 극장(Theater) 시스템들을 설치하고 있다 한다.
어렸을적부터 보아 왔던 화려하고 멋진 극장도 이제 보니 낡아 보인다. 건물의 외양이 아닌 극장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렇게 보인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거센 도전 없이 한 단계 발전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번 기회를 계기로 극장이 새로워지길 기대한다. 10년 뒤에도 극장이 고객들로 가득찰 것인지의 여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 극장의 멋있는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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