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왜 할까 ? 막대한 광고비는 누가 부담할까?
요즘 세상에 어디가도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광고다. 텔레비전을 켜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볼 때도 나온다. 길거리에 있는 전광판, 가판대, 지하철역 등 정말 곳곳에 많이 나온다.
그런데 유독 노출 횟수가 많은 광고가 있다. 바로 이동통신사들의 홍보 광고다. 횟수가 많기도 하고 유명 스타나 인기인들을 동원하니 기억에 많이 남는 광고들 중 하나이다. 모두 자사의 서비스가 속도도 빠르고 좋다고 한다. LTE 서비스를 열심히 띄우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막대한 광고비는 누가 내는 걸까 ? 물론 이동통신사들이 1차적인 비용 부담을 진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광고비의 부담 주체는 바로 소비자들이다. 광고비가 이동통신 요금 원가에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요금으로 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광고가 그리 달갑지 않다. 이동통신사들이 광고를 줄여 비싼 통신 요금을 인하 할 수는 없는 걸까 ?
모바일 광고, Image source: pixabay.com
비싼 광고비와 보조금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 요금 인하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 규제를 강화하는 경우 단말기 출고가에 대한 할인폭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매 부담이 증가된다.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야 하는 정부가 오히려 단말기의 실질적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니 이상할만도 하다.
그러나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 역시 그들의 서비스 원가에 포함되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광고비와 동일한 상황이다. 공짜나 혜택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소비자 자신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들이 광고비나 단말기 보조금에 돈을 많이 쓰는 경우 그들의 통신비 인하 여력은 작을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강력하게 요청 하더라도 그들이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광고비 지출이나 보조금 지급 규제를 우선 시행 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의 경영 환경에 여력이 생긴다면 통신비 인하는 소비자들의 가시권 안에 충분히 들어 올 수 있을 것이다.
광고 효과와 거꾸로 가는 영업 실적, 광고 가치에 대한 의문
최근 보도된 뉴스에 의하면 이동통신 3사의 광고 중 KT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필자 역시 오디션 참가자들을 등장시킨 그들의 광고를 재미있게 봤다. 신선한 느낌이었고 그들이 외치는 구호가 입안에 맴돈다. 확실한 광고 효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영업 현장에서의 LTE 가입자 유치 실적을 보면 LGU+가 KT보다 더 좋다. LGU+가 LTE 전국망 등을 확보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2013년 1월 기준으로 LGU+의 LTE 가입자수가 4,498,018명으로 KT의 4,484,032명보다 약 60만명이 더 많다(출처: 방송통신위원회 유무선통계 현황).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 바로 광고 효과가 실질적인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고의 목적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함인데 그렇지 않으니 광고의 무용론이 등장할만 하다.
물론 이것은 현재의 이동통신 시장을 잘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말기에 붙는 보조금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이 평준화 된 상태에서 광고를 통해 보여지는 서비스 이미지는 단순 참고용에 불과할뿐인 것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들의 광고는 그 가치를 찾아 보기 힘든 낭비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광고비와 보조금 축소를 통한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에 대한 기대
소비자들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다. 영리 기업인 이동통신사들에게 정부가 요금을 내리라고 무작정 강요하기 힘들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 본 것처럼 정부가 이동통신사업자간의 과열 경쟁을 방지하는 정책을 실행하면 된다.
광고비의 마케팅 비용 대비 총량 규제, 광고비의 이동통신 요금 원가 미 산입 정책은 어떨까 ? 만약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의 지나친 과열 경쟁이 줄어든다면 이동통신 요금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경기 침체에 신음하고 있을 많은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진정으로 바라는, 국민들을 위한 정부의 모습일 것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사회에 기여 하기를 바란다.
지나친 과열이 좋지 않음은 누구나 아는 상식 ! 한여름처럼 뜨거워진 그들간의 열기를 식히고 이동통신사들이 이젠 소비자 혜택에 눈길을 돌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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