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긴급 정보 알림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

by SenseChef 2013. 3. 30.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TV를 틀까 ? 아니면 스마트폰을 집어들까 ? 


TV는 자연재해나 주변국의 도발 행위, 사회적 중요 이슈를 전달해 주는 충실한 알림이로서 오래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여름에 태풍이 대한민국을 향해 올라올 때 TV는 하루종일 태풍의 예상 방향, 해안가 저지대의 위험성, 대피 방법 등을 생생히 전해주곤 했다. 

그런데 요즘에도 그럴까 ? 지난 여름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젠 양상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TV가 여전히 중요하긴 하나 원하는 지역의 기상 상황 등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화가 불러오는 시대의 변화는 비상 상황에서의 소통 방법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인터넷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과연 바람직스러운 것일까 ? 

 

 

 

 

인터넷을 통한 긴급 알림 서비스, Image source: wikimedia commons

 

 


구글, 인터넷을 통한 재난정보 알림 서비스를 시작하다.


구글은 미국 L.A., 시카고, 달라스 3개 지역에서 재난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경찰, 소방서, 기상대 등과 연계하여 중요한 사건, 사고, 재해 소식을 신속히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서비스이다.

 

2012년 미국 동부 지역에 대규모 허리케인이었던 샌디가 올라 올 때 이 서비스를 통해 위험 지역에 있던 사람들에게 신속히 정보가 전달 되었다고 한다. TV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데 비해 구글의 알림 서비스는 Targetting된 정보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다음은 이 서비스의 주요한 내용이다(출처). 

 

구글에서 특정 사안을 검색 하거나 구글 맵에서 특정 지역을 클릭하는 경우 신속하게 속보를 전달 받을 수 있다.

 

구글이 Nixie라는 회사와 제휴하여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정보를 입력하는 곳은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 소방대, 기상청 직원 등 다양하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별 Targetting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위치해 있는 지역에 관련된 정보만 나온다.

 

실종된 아이가 있는 경우 경찰은 아이가 있을만한 곳의 거주자들에게 사진을 전송하여 초동 수사를 신속히 진행한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는 인기가 있을까 ? 그렇다. 한달에 무려 1000억 건이나 검색 된다고 한다.

 

서비스의 활성화 덕분에 점점 정보 제공 기관도 증가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맞춤형 정보로 치안 수준이 강화 될 수 있다. 

 

맞춤형 정보의 장점은 무엇일까 ? 그것은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보이기에 관심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도소를 탈출한 탈주범의 소식이 전해지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TV에서 흉악범의 사진과 함께 그가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식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까 ?

 

사람들은 자신에게 직접 위험이 닥치기 전까지는 그저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사는 곳, 삶의 터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애써 무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중요한 정보나 경고, 알림 서비스는 그 대상을 특정 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점에서 구글의 알림 서비스는 그 가치가 높다. 탈주범의 예상 경로, 현재 있을만한 곳을 지정하여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경고하면 그 효과가 극대화 되기 때문이다.



전달 외에 신고 채널로도 활용되면 훌륭한 사회안전망이 될 수 있다. 

 

TV와 인터넷의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 TV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 매체인데 반해 인터넷은 양방향성이라는 점이다.

 

TV를 통해 탈주범의 사진을 본 사람이 우연히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다. 신고 하려면 어디로 해야 할까 ? 경찰서나 119 등의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이를 일일이 설명해야 할 것이다. 상당히 불편하여 사람들이 신고를 하지 않게 되는 이유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신고는 양방향성이기에 다르다.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신고 내용이 전파 된다. 말이 아닌 메시지로 나가니 한번에 여러명이 참조할 수 있고 중간에 누군가 개입하여 관리하지 않아도 되니 신속성까지 확보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알림 서비스는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채널로도 활용되어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안된다. 위급 상황에서 불통되기 쉬운 것이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알림 서비스는 그 효용가치가 무척 높다. 그렇다면 이걸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할까 ? TV를 통한 속보 전달은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

 

그렇지 않다. 인터넷은 정말 중요한 자연 재해나 전쟁 상황에서는 불통 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이 올라오면서 정전, 기지국 파괴, 도로 유실 등의 사고가 발생되면 통신망이 끊어져 인터넷 서비스가 안된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이나 PC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단말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상 발전기나 배터리로 동작되는 TV나 라디오는 충실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시대가 변하더라도 극한 상황에서의 정보 전달 매체는 TV나 라디오일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대한민국에서도 포털을 통한 알림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희망한다. IT 강국으로서의 모습일 것이다.

 

해외에 나가보면 대한민국만큼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스마트폰의 보급율 또한 놀라울 정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인터넷을 통한 알림 서비스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물론 경찰이나 소방서의 앱(App.)을 통한 알림 서비스가 일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런 앱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 ?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호기심에 설치했다가 삭제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경찰이나 소방서가 포털과 함께 긴급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용하는 포털 검색 서비스와  알림 정보가 연계되면 중요한 정보가 신속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양방향성, 신속성, 편리성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창조경제의 기치를 내 건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IT 강국 코리아를 빛낼 새로운 서비스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출현 되기를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