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팔로워수가 많음을 자랑해야 하는 걸까 ?
트위터 팔로워수는 그 사람의 인기나 영향력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우려스런 조사 결과가 발표 되었다. 트위터 팔로워의 상당수가 가짜(Fake) 계정으로 평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기가수 Justin Bieber의 경우 무려 전체 팔로워의 45%가 가짜라고 한다.
따라서 이젠 트위터의 팔로워 수를 단순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트위터에 드리워지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그렇다면 트위터에는 왜 이리도 가짜 계정이 많이 나도는 걸까 ? 무엇을 위해 그리 하는 걸까 ?
트위터 팔로워 수의 가짜 논란, Image source: pixabay.com
트위터 팔로워의 상당수는 가짜(Fake)라는 조사 결과에 대한 당혹스러움 !
Socialbakers라는 곳에서 트위터 팔로워에 대해 조사한 결과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빨간 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Fake로 판명된 팔로워들이다. Justin Bieber의 경우 3천 7백만명의 팔로워 중 45%인 약 1천6백만명이 Fake라고 한다.
활동성이 적은 노란색의 Inactive 계정까지 포함하면 상위 그룹 인기 트위터리안들의 경우 거의 절반 가까이가 아무 의미 없는 팔로워들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Source: statista, http://www.statista.com/topics/737/twitter/chart/1031/top-10-twitter-accounts/
트위터의 가짜 게정을 거래하는 지하 경제가 존재한다.
Barracuda Lab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파는 딜러(Dealer)들이 시장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계정들을 이용해 팔로워수를 늘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다음은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이다(출처: Barracuda Lab).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Mitt Romney는 8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그런데 2012년 7월 21일 하루에만 팔로워수가 무려 17%나 증가 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없기에 팔로워 수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
새로운 팔로워 계정의 80%는 3개월전, 25%는 3주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리고 이들 중 25%는 한번도 트윗을 날리지 않았다. 또한 10%는 트위터로부터 이미 계정 정지를 당한 상태라 한다.
트위터 계정을 파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인 이베이(eBay)에는 20개가 올라와 있고, 웹사이트는 58개나 된다. 가격은 트위터 계정 1천개당 18달러(약 2만원) 수준이다.
트위터 팔로워 수로 개인을 평가하지 말자, 거품이 끼어 있음에 대한 인정 필요성
정치인이나 연예인 중 일부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수를 훈장처럼 과시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가짜 계정으로 팔로워 수를 늘렸을 수 있다. 누구라도 트위터 계정을 익명으로도 만들 수 있기에 대한민국에도 가짜 계정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인기를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속성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가짜 계정에 대한 Needs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트위터 팔로워 수만으로 특정인의 인기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의미이다.
Fake라는 평가 기준의 적정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필요하다. 그냥 지켜만 보는 사람도 진정성 있는 팔로워 임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다. 가짜 계정이라는 판단 기준이다. 상당히 주관적이고 편협된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었다고 가짜 계정이라 판단할 수 있을까 ? 트윗을 전혀 날리지 않았다고 가짜 계정 또는 비활성화된 계정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트윗을 날리는데 전혀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인기인이 날리는 트윗만을 열심히 보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계정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었다고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 역시 이슈가 된다.
따라서 상기 조사 결과들에서 나타나는 가짜 계정이라는 것이 온전히 Fake만은 아닐 것이다. 정형화 된 평가 기준, 통계 결과의 일반화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트위터의 자체적인 계정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 가짜 계정, 거래 계정의 폐쇄를 통한 신뢰성 구축 필요성
가짜 계정이 넘쳐나는 트위터, 팔로워 수의 진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SNS로서의 가치를 잃을 수도 있다. 트위터 역시 광고로 돈을 벌어야 할텐데 가짜 팔로워 수로 부풀려진 광고비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짜 게정 근절을 위한 트위터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자체 기준에 따른 계정 정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족해 보인다.
만연되어 있는 가짜 계정을 막기 위해서는 계정의 진정성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교화 하고 판단 기준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익명성을 기반으로 무한히 가입할 수 있는 현재 체계를 실명 기반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 할 필요가 있다. 일부 불편함에 따른 이용자들의 반발도 있겠지만 트위터의 진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불편함은 함께 감내 해야만 한다.
신뢰가 중요하지 않은 영역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한번 떨어진 신뢰는 영원히 회복 불가능 할 수 있다. 몰락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인 것이다.
따라서 트위터가 자신들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가짜 계정들을 하루 빨리 정비하길 바란다. 맑고 투명해진 트위터에만 사람들이 몰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오염된 도심의 강을 떠나 1급수가 흐르는 강을 찾아가는 심리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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