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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창조경제, 화두 넘어 성공시킬수 있는 방법

by SenseChef 2013. 4. 16.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 기대해도 될까 ?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말만 봐도 너무 기분이 좋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먹고 살아 갈 무엇인가를 이 부처에서 만들어 낼 듯 하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이라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신규사업본부에 해당되는, 똑똑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왠지 이들이 잘 해 낼 것이라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50일나 되었는데 아직도 미래창조과학부는 제대로 가동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연 제대로 출발할 수 있을까 ? 그리고 출발만 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려 창조 경제. 미래 먹거리가 생기게 될까 ?

  




새로운 정부의 성과에 대한 기대, Image source: Office clipart




미래창조과학부는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는 배(Ship), 미래가 걱정된다.


어떤 건물, 구조물이든 뼈대가 튼튼해야 함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런데 정부에서 이런 뼈대를 이루는 것은 부처별 조직 체계와 사람이다. 그런데 미래창조과학부는 아직도 장관과 실장, 국장의 인선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과장급의 인사는 끝났다고 하나 이 역시 새로이 선임 될 실장이나 국장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래창조과학부의 현재 조직구조는 판자집처럼 임시로 만들어 놓은 건축물로 느껴진다.


그런데 선단을 구성하는 다른 배들은 이미 출항했다. 한참 앞에 가고 있는 것이다. 선단 내에서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배의 중요성을 감안 한다면 새로운 정부라는 선단이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정부의 창조경제 목표 달성은 공무원 세계가 변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공무원하면 떠 올려지는 이미지는 복지부동, 업무 떠넘기기 등이다. 법이나 제도 등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정해져 있지 않으면 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다. 애매하거나 하기 싫은 업무가 나타나면 다른 부서나 부처로 떠 넘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조직 문화에서 어떻게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나올 수 있을까 ?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배를 만들었지만 이걸 운영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야 할 선원들이 바뀌지 않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경쟁 도입, 성과에 따른 보상 등 공무원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야 한다.  


공무원 조직에도 경쟁과 이에 따른 성과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무원이 된 친구들의 공통된 생각은 고용 안정성이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아주 큰 실수가 없다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공무원의 조직 체계는 민간 기업에 비해 직원간 치열한 경쟁도, 이에 따른 성과 보상 체계도 미약하다. 그러다보니 업무처리 속도도 빨라지지 않고 기존의 방식에 매몰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다.


민간 기업의 경우 확실한 경쟁 체계가 도입되어 있다. 성과에 따라 평가가 되고 잘한 직원은 고속 승진을 하기도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그러한 행동에 대해 칭찬이 쏟아진다. 옆의 동료들도 이러한 모습에 고무되어 더욱 열심히 일을 한다. 1+1은 2가 아닌 5가 될 수도 있는 조직문화를 민간 기업들은 갖고 있는 것이다.



창조, 혁신성 등은 구호로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모델을 고민할 때 가능하다.


창조 경제의 정의에 대한 말들이 많다. 그러나 용어의 정의에 지나치게 매몰 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창조 경제를 위해 어떤 성과물을 내 놓을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 한다면 답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를 만들 사람들이 공무원과 그 조직 체계이기 때문에 공무원 세계의 Mindset이 바뀌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 직원들의 경우 1주일에 한번 정도 자신의 일을 떠나 새로운 것을 고민하는 자유 시간을 갖곤 한다. 이 때는 자신의 업무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개선 방향이나 새로운 혁신 모델을 발굴한다. 그리고 이것이 새로운 서비스 발굴이나 개선으로 이어지곤 한다.


따라서 공무원 조직 체계에도 이러한 창조적인 생각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



미래창조과학부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분명 큰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그러나 화려한 이름을 갖는 부처의 출범 자체가 창조 경제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공무원들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 문화의 변경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벌써 그 세계에 공무원들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를 책임지는 부처이니 그 산하의 공무원부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직과 평가 체계를 바꾸어 나가길 바란다.


민간기업만큼이나 창조성이 넘쳐나는 공무원들이라면 창조경제는 저절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혁신성과 새로움으로 무장된 똑똑한 인재들의 집합인 공무원들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