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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SW 강국,IT개발자 처우개선부터 시작해야

by SenseChef 2013. 4. 19.

IT 분야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이 필수적인 걸까 ?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는 IT 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온 대표적인 인재들이다. 그들이 만든 서비스나 제품이 성공 해 그들은 커다란 부까지 축적 했다. 


그런데 이들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 빌 게이츠의 경우 Basic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램 코딩 능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코딩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IT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따라서 IT 산업을 이끄는 인재가 되기 위해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IT 인재 양성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학생들이 코딩을 접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정책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의 습득이 필수적인 정부가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IT 업계 리더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은 IT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필수조건은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코딩 능력이라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일부분에 지나치게 자신들의 정책을 집중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코딩 인재 양성 정책은 적절한 판단일까 ?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걸까 ?


소프트웨어 코딩 조기 교육 실시 정책은 적절한 걸까 ? Image source: Office Clipart



소프트웨어 코딩은 방법론, 중요한 것은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상상력과 끼, 창조성 향상 임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이 IT 산업 발전의 제일 중요한 요소라면 인도가 세계 최고의 IT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인도에는 훌륭한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갖고 있는 인재들이 수없이 많다.


그런데 IT 산업의 핵심적인 리더는 대부분 미국인들이다. IT 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의 선장 역할을 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그들 휘하에서 배의 방향을 틀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 도와주는 항해사나 선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인도만큼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만 그들은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의 끼와 상상력, 창조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이 아닌 인문학 수업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IT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성 교육인 것이다.



소프트웨어 코딩을 통한 세부 사항 습득은 오히려 창조성을 제한할 수 있다.


회사에서 기술자들과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기술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세부적 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안되는 이유를 너무 많이 얘기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기술자들에 대한 불만, 그들의 행동 방식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 실질적인 의견을 얘기해 주는 그들의 태도가 오히려 고마운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프로젝트, 신규 사업의 발굴은 기존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차별화 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제품이나 기술이 프로젝트의 목적을 만족 시키지 못한다면 그걸 새로이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사오면 되는데 현실에 지나치게 안주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성이란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갖게 될 인재들은 컴퓨터의 현재 제약 사항이나 흐름에 지나치게 충실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상상력이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물러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컴퓨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인문학 전공자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낼 가능성이 더 높다. 그에게는 앞에 놓여 있는 제한의 벽이 없기에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은 IT 개발자 처우 개선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IT 개발자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제공되는 급여 수준도 높지 않을 뿐더러 상습적인 야근과 주말 근무가 그들을 맞이한다(참조: IT개발자들의 고된 삶과 IT 강국의 허상).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을 하는 그들을 보며 누가 소프트웨어 인재의 길을 가려 할까 ?


IT 개발자들은 자신의 자녀가 그 길을 가려 한다면 필사적으로 말릴 것이라 얘기한다. 고난의 길, 돈벌이가 되지 않는 것을 자녀에게 또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정책의 시작은 IT 개발자들의 처우 개선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 


IT 개발자들이 적정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일한다면 대한민국의 똑똑한 젊은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뛰어 들 것이다. 이것이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최선의 정책 아닐까 ? 



IT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에서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IT 산업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에서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탈피해야 한다. 이러한 지적이 나온게 한 두번이 아니나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모와 학원의 지원 하에 모든 것을 정형화된 틀에 맞춰 살아 온 학생들은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의존적이라 한다. 심지어 회사에 들어 와서도 부모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사람도 있다 한다. 이들에게 무한한 창조성과 끼를 기대할 수 있을까 ? 기대난망일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IT 산업에서의 진정한 리더쉽, 인재를 배출해 내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 창의적인 토론식 수업으로 바뀌어야만 한다. 미분, 적분이라는 고차원의 수학 문제를 척척 풀어내지만 그 것이 실질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학교 교육이 만들어 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코딩이라는 지나치게 작은 영역에 집중하는 정부 정책이 거시적 시각에서 재 검토 되기를 바란다. IT 인재, 리더쉽 확보는 IT 개발자의 처우 개선, 창의성 교육 중시, 주입식 교육을 버릴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