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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모방과 창조 경계선에의 현명한 대처 방법

by SenseChef 2013. 4. 22.

모두가 모방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아니라고 항변한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베꼈다는 Copy Cat 논란이 오늘도 이어졌다.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이슈를 제기했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이 Copy Cat 이슈를 제기할 때 그들의 국수적인 보도 행태라는 생각에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IT 세계의 혁신을 이룬 대가 중의 한 사람인 빌 게이츠의 오늘 발언은 그 의미와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Copy Cat 논란은 평가자가 누구냐, 어떤 관점이나 시점에서 사안을 바라 보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다. 자신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삼성전자의 애플 베끼기 논란을 어떻게 매듭짓고 잘 풀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삼성전자는 Copy Cat 논란을 어떻게 해야 잘 마무리 짓고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걸까 ?   



끊임없는 Copy Cat 논란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무엇일까 ? Image source: Office Clipart




절대 다수가 그렇다고 한다면 모방이라 인정하자. 훌륭한 훈수라고 생각하자.


자신이 한 행동이 아무런 악의가 없었는데도 상대방이 그걸 나쁘게 받아 들였다면 자신이 잘 한 걸까 ? 잘못한 걸까 ? 이런 경우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적절한 판단일 것이다.


따라서 세상 모두가 삼성전자를 Copy Cat이라 비판 한다면 그걸 진지하게 받아 들이자. 그러나 이건 삼성전자가 모든 법적, 경제적 책임을 부담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세상이 삼성전자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과 충고, 격려를 보내는 것으로 인식하자는 의미이다.


아무런 관심도, 이해 관계도 없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누가 말을 걸고 비판할까 ? 비판 역시 애정이나 애증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삼성전자를 Copy Cat이라 비난한다면 그건 세계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관심도 높고 그들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작은 변화만을 추구해 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Copy Cat 논란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기준으로는 분명히 다르게 만들었고 독창적인 생각에 기반해 제품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다만 나중에 나온 결과물을 보니 우연히 애플 제품과 유사성이 높았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룬 것들이 혁신이 아닌 작은 변화였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혁신이라 함은 기존 것과 큰 차이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제품 차별화 시도가 너무나 미미한 변화였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걸 모방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삼성전자가 맨 앞에 섰는데 어쩔 줄 몰라 한다면 그건 그동안 그들이 모방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제 삼성전자는 애플을 누르고 여러가지 면에서 제일 선두에 서 있다. 그런데 앞으로의 모습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선단의 선봉에 섰는데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한다면 그건 삼성전자가 그동안 Copy Cat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선단을 IT의 보물섬으로 인도한다면 그동안의 Copy Cat 논란은 무의미해지고 삼성전자는 IT 업계의 진정한 Leader, Frontier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혁신은 구호가 아닌 실제로 보여 주는 것 !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


성과와 혁신은 그걸 비로소 보여 줄 때 가치가 인정된다. 그리고 혁신이라 함은 산업계의 패러다임(Paradigm)이 바뀌는 수준이어야만 한다.


스티브 잡스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IT 업계를 변화 시켜 세상 사람들 누구라도 인식할 수 있는 혁신을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도입하는 눈동자를 통한 스마트폰 화면 제어는 혁신이라기보다는 조그만 기능 개선에 더 가깝다.


만약 삼성전자가 텔레파시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스마트폰을 연결 시켜 주는 장비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낸다면 어떻게 될까 ? 그동안 가졌던 통신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기존의 입출력 인터페이스, 마우스 등은 한 순간에 모두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예컨대 이런 것이 혁신일 것이다. 물론 혁신은 쉽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IT 업계의 1인자, 선두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이 혁신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혁신을 지켜보고 싶다. 그들이 그럴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