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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창조경제의 시작은 생각의 여유에서부터~

by SenseChef 2013. 5. 22.

창조경제 실현 !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


요즘 3대 미스터리(Mystery)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창조 경제가 도대체 무엇이냐라는 것이다.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 등에서 이러저러한 해석들을 내 놓고 있지만 마음에 와 닿는 명쾌한 설명은 찾기 힘들다.


물론 “창조 경제”라는 말은 개념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나 혁신적인 서비스, 상품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계를 의미 할 것이다. 그러나 도대체 창조 경제라는 것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창조 경제라는 것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 걸까 ?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




창조 경제의 근간인 창조성(Creativity) 교육의 중요성, Image source: pixabay.com




학생들에 대한 생각의 여유에서부터 창조 경제가 시작될 수 있다.


출퇴근길이나 밖에 나갈 때 마주치는 학생들이 생각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그들은 밝은 미래를 향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한다. 그런데 이들은 기계적인 공부 외에 감성을 키울만한 시간이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훌륭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의 유년기에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독서도 하고, 친구들과 놀면서 인성을 형성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 주변에 있는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자기가 좋아 하는 일에 푹 빠져 지낼수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의 학생들은 정서적으로 성장 할 기회가 없어 보인다. 예전과 달리 이젠 운동도 친구들과 조를 짜서 정해진 시간에 강습을 통해 배운다. 밤 늦게까지 학원에 다니고 집에 와서 숙제 할 생각에 주변의 아름다움을 돌아 볼 여유가 없다. 독서 역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필독서로 정해진 것을 무조건 읽는다.


그림을 좋아하는 학생이 쉴 시간에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데 엄마는 아이가 학업에 흥미를 잃을까 그림조차 그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게 학업에 맞춰져 있는 학생들의 생활이다.


이처럼 빡빡하고 무미건조한 생활 속에서 학생들의 인성 발달, 창조적 마인드가 길러지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 불가능할 것이다. 마치 밤 하늘에 별을 따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문제 푸는 기계를 만드는 학교 교육으로는 창조 경제가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외국의 동년배들과 비교할 때 수학문제 푸는 능력이 뛰어나다. 다른 나라 초등학생들은 곱하기를 못해 손가락을 이용할 때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들은 거침없이 답을 얘기한다. 초등학생들이 방정식도 푼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수학을 잘 한다고 할 수 있을까 ?


그렇지 않다. 정확히 말한다면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이지 수학을 잘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 답을 내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른다. 수학 방정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답이 2개 나올 때는 왜 그런지 등에 대한 이해없이 무작정 문제만 풀어내는 것이다.


온통 문제푸는 기계 학생들만 양성하는 학교 교육에서 어떤 창조성이 길러질 수 있을까 ? 요즘의 학생들은 컴퓨터인지도 모른다. 정해진 바에 따라 문제를 잘 풀어내는 컴퓨터 ! 그러나 그 누구도 컴퓨터가 지능이 있고 창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생각을 바꾸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창조 경제 추진 기대 


정부가 내 놓은 창조경제 정책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시키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이지 않음은 여러번 지적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실행을 위한 논리와 구조 설계 능력, 창조적 문제 접근 방식이다. 코딩은 단지 그걸 실행하는 기계적인 방법일뿐인 것이다.


새로운 정부의 창조 경제 실현에 대한 성공은 과연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


이번 정부 임기 기간 내에 국내의 IT 기업이 애플과 구글을 누르고 전 세계 1위가 되면 성공 ? 아니면 국내 기업의 IT 제품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것 ?


이번 정부가 창조경제의 목표를 대한민국 학생들이 생각의 여유를 갖는 것으로 설정 했으면 한다. 진정한 학습, 인성발달까지 이루어지는 학교 시절로의 복원은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질 인재를 키워내는 창조 경제의 든든한 밑바탕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진정한 창조 경제의 성공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