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거침없는 행보, 누가 이들을 막을수 있을까 ?
구글은 IT 산업의 글로벌 리더이다. 검색엔진, 이메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인터넷 광고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새로운 경쟁자가 감히 도전을 꿈꾸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구글 왕국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전자, 아마존, 야후 등이 구글과 경쟁 전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단지 구글의 일부 사업 영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쟁자들 중에 구글이 가장 신경 쓰이는 기업이 분명 있을 것이다. 어떤 기업이 구글의 강력한 경쟁자일까 ? 그 기업이 구글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할 수 있게 될까 ?
IT 기업들간의 경쟁, 구글의 경쟁 상대는 누구일까? Image source: freefoto.com
구글의 젖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놀라운 속도로 세력 확장중인 아마존의 구글 위협 !
구글에게 가장 중요한 사업은 인터넷 광고이다. 구글이 매출의 95%를 온라인 광고에서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2012년 연간 매출액이 460억 달러(5조원)인데 이중 온라인 광고 매출이 무려 437억 달러(4.8조원)나 된다. 따라서 구글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 상대는 온라인 광고에서 부딪히는 기업일 것이다.
이런 범주에 해당 되는 곳이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서점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전자 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테블릿 단말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커머스 웹 사이트에서 온라인 광고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그 성장률이 놀랍다.
eMarketer라는 조사업체의 분석에 의하면 아마존의 광고 매출은 2012년 6억 달러(6,600억원)에서 2013년 8.35억 달러(9,200억원)로 약 37%나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광고 사업 추이, Source: eMarketer
비록 광고 매출 규모 면에서 아마존은 아직 구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성장률 고려 시 구글은 아마존의 광고 사업을 위협적인 것으로 경계해야만 할 것이다.
아마존의 소비자 구매 이력 데이터, 구글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아마존의 차별화된 경쟁력 !
구글이 아마존의 광고 사업을 견제해야 하는 이유는 성장률 외에도 데이터에 있다. 아마존은 최대의 커머스 사업자로서 수많은 소비자의 구매 이력과 패턴 데이터를 갖고 있다.
요즘 각광 받고 있는 빅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해 기존의 방대한 구매 이력을 분석 한다면 어떤 소비자가 특정 물건을 구매할 것인지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온라인 광고에 연동해 타겟(Target) 광고 한다면 광고 효율이 무척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값진 데이터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진귀한 것이다. 아마존이 갖고 있는 커머스 및 소비자 구매 패턴 데이터는 모든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최상의 데이터이다. 광고주들 역시 아마존에서의 온라인 광고에 무척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광고주도 만족 시키고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꼭 필요로 하는 광고를 볼 수 있으니 아마존에서의 온라인 광고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형국이다. 온라인 광고 최대 기업인 구글이 아마존을 긴장어린 눈으로 쳐다 봐야만 하는 이유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폐쇄형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아마존은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해 킨들 파이어라는 테블릿을 생산해 자신들의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플랫폼으로도 활용 중이다. 구글은 아마존의 이러한 행태가 못 마땅할 것이다.
따라서 완전 개방형으로 운영 중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아마존 견제 때문에 점차 폐쇄형으로 전환되어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이건 모바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구글과 아마존간 온라인 광고에서의 경쟁이 IT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국내도 동일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포털이나 커머스 사업자의 대비 필요성 !
구글과 아마존은 글로벌 및 미국 내에서 최대 사업자이다. 각각 검색엔진(포털)과 커머스 사업자로서의 입장이다. 시선을 국내 시장으로 돌려보면 동일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포털 사업자들도 온라인 광고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또한 Auction, 11번가 등의 대형 커머스 사업자들 역시 광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포털과 커머스 사업자 간에 온라인 광고 시장을 놓고 일대 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기업들도 구글과 아마존 간 경쟁을 벤치마킹 해 상호 간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도전, 더 늦기 전에 추진 되기를 기대한다.
국내 기업들은 꾸준히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나 강력한 기업이 존재한다면 도전 자체를 꿈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구글은 IT 업계가 동경하는 기업이자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글은 더욱 그 규모와 경쟁력을 높혀 가고 있다. 구글의 최대 경쟁자인 아마존 역시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후발주자 또는 신흥 기업들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진입 장벽(Entry barrier)를 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글이나 아마존의 아성에 도전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면 좀 더 빨리 글로벌 시장을 노크해야 할 것이다. 시간은 국내 기업들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이나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 한다면 국내 기업들은 순식간에 경쟁력을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 글로벌화 된 시장 환경에서 경쟁 상대를 국내 만이 아닌 글로벌로 넓혀야만 되는 이유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도전 의지를 다시금 높여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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