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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청와대도 개인정보 유출,그 누가 안전할까 ?

by SenseChef 2013. 7. 1.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존재, 청와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주는 중요성 !


청와대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의 원동력이요, 지휘소(Control Tower)이다. 따라서 이 곳의 일거수 일투족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기에 높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청와대가 얼마전에 발생한 "6.25 해킹"으로 청와대 홈피 회원 1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 시켰다는 기사가 나왔다(출처). 개인정보의 핵심인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는 새어나가지 않았다고 하나 대한민국 최고의 보안 수준을 자랑하는 청와대가 개인정보를 유출 시켰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요성이 더해진다.


청와대의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건은 대한민국 전체가 앞으로 동일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동안 IT 강국이라 자랑해 왔던 대한민국의 국격마저 흔드는 일대 사건이기도 하다.


청와대의 개인정보 유출 !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앞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걸까 ?




개인정보의 중요성, Source: wikimedia.org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국민적 관심 하에 중대 범죄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은 많은 이용자를 갖고 있는 기업들에게 집중 되었다. 8백만명의 정보를 유출시킨 KT(출처), 1천 8백만명의 옥션(출처)처럼 개인정보 유출 대상의 범위는 매우 넓었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은 앞 다투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승소 여부 등을 떠나 이처럼 집단 소송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개인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유출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잘 보여 준다.  따라서 개인정보 유출은 이제 그 어느 누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제요 미션이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청와대마저 개인정보를 유출 시켰으니 그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리더쉽이란 자신이 잘 하고 솔선수범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 !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조직의 단합과 결속력은 그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솔선수범에 달려 있다. 만약 리더가 정작 자신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구성원들에게만 규칙 준수를 강요 한다면 그 조직은  잘 운영되지 않을 것이다.


전쟁에서 적군과 맞서 싸울 때 소대장이 총탄이 빗발치는 제일 앞에서 "돌격 앞으로"를 외칠 때 비로소 휘하 병사들이 용감하게 진격할 수 있다. 소대장이 자신만 살려고 제일 뒤에서 앞에 있는 병사들만 사지로 몰아 넣는다면 아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리더는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앞장 설 때 그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대한민국의 리더인 청와대 역시 그런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청와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자신의 허물이나 실수를 감추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본성이다. 금번 해킹 건 역시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고, 청와대나 정부가 네티즌들로부터의 비판을 듣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청와대의 모습은 분명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앞으로 청와대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정부마저 개인정보를 유출 시키는데 기업들에게 어떻게 잘 하라고 문책할 수 있을까 ?


청와대의 개인정보 유출 건은 보안 사고 관련 정부의 입지를 약화 시킬지도 모른다. 정부 자신이 실수를 했으니 기업들에게만 잘 하라고 강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기회를 참고 삼아 정부 각 부처나 산하 기관들의 보안 수준을 향상 시킨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한 번의 실수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 대한민국의 전통이요 예절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청와대에 동일한 사건이 재발 된다면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청와대의 개인정보 유출 건 ! 어떤 사람들은 겨우 10만명의 정보가 유출되었는데 지나치게 호들갑 떠는 것이라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갖는 상징성, 한번 뚫린 곳이 또 뚫릴 가능성이 높음을 고려할 때 금번 사안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물론 그 누구라도 전 세계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IT 강국이라 칭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청와대가 다시 해킹에 뚫리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청와대의 선택이 아닌 필수, 숙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