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세상이 올 거라는 예상의 실현 !
"All connected !" 모든 것이 통신망으로 함께 묶이는 세상이 올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사물 인터넷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 제품까지 점차 인터넷 망에 연결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스마트 전구가 곧 출시 될 거라 한다. 기능성 가전 제품 외에 전구까지 스마트화 된다하니 정말로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 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마트 생활이 과연 바람직스러운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람이 직접 활동하는 것이 적어지고 모든 것이 기기에 통제되니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컴퓨터 인공 지능의 세계 정복이라는 줄거리가 저절로 떠 오른다.
사람의 삶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점점 더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일상 생활의 스마트화 ! 우린 과연 이것을 환영해야 할까 아니면 경계해야 할까 ?
스마트해진 일상 생활, 편리함과 경계 사이에서의 갈림길 ! Source: Office clip art
스마트 전구의 출현, 일상 생활의 스마트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스마트 전구는 기존의 전구와 달리 원격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다. 전구 하나 하나를 스마트폰이나 전용 단말기로 켜고 끌 수 있다. 또한 밝기까지 조절할 수 있다.
집안에 있는 전구가 모두 스마트 전구로 바뀌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집안의 전구를 켜고 끌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면 우주에서도, 바닷 속에서도, 남극/북극에서도 이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일견 혁명적인 일상 생활이 도래 함을 알 수 있다. 전구라는 작은 단위까지 스마트화 된다는 것은 다른 지능형 가전제품들의 스마트화는 필수적일 것임을 의미한다. 이 세상 모든 전구의 스마트화가 추진 되고 있다면 집안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 밥솥, 전자 레인지, 커튼, 감시 카메라 등은 이미 스마트화가 완료 되어 있는 상태일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전구의 출현은 일상 생활의 스마트화가 본격적으로 확장 되어 나갈 것임을 의미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 헤커에게 온전히 문을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요즘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해킹이나 개인 정보 유출이다. 이 모든 것의 발단은 컴퓨터가 통신망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침입이 아닌 통신망, 전산망 침입은 이를 인지하기도 힘들 뿐더러 효과적으로 방어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컴퓨터가 해커의 주된 공격 대상이었다. 만약 우리 주변의 기기들이 스마트화 되어 통신망에 연결 된다면 이 또한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커들이 집안에 있는 냉장고에 침투 해 가동을 중지 시키거나 지능적으로 부패 시켜 식중독을 유발할지도 모른다. 보일러 시스템에 침투해서 보일러 과열을 일으켜 화재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가정에 설치되어 있는 감시 카메라를 장악하여 집안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영상과 음성을 밖으로 내 보낼지도 모른다. 스마트 전구에 있는 소규모의 제어 기능을 탈취하여 악성코드 또는 제어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필자의 이러한 얘기는 지나친 비약이요 망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
이러한 모든 문제의 근원이 일상의 지나친 스마트화에 있기에 스마트화의 확장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 전구로 교체되면 비용 상승, 물가 상승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전구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물품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전구가 점차 고기능성화 되면서 가격이 상승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LED 전구는 전력 효율성과 밝기 특성이 우수하나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스마트 전구까지 나온다면 전구의 가격은 지금보다 더욱 상승될 것이다. 신축 건물에 스마트 전구가 사용되면 건축비 인상,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물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스마트 전구의 도입은 무조건적이 아닌 경제성 검토 하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생활의 스마트화 !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효성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맛본 새로운 세계 때문에 사람들은 스마트라는 용어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은 스마트폰,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카메라 등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편해지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전구 역시 도입되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 쉽다.
그렇다면 스마트 전구는 과연 얼마나 큰 편익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을까 ? 집에 들어가서 전등 하나하나를 제어해야 할 필요가 얼마나 있을까? 밝기 조절은 ?
실제 우리의 생활은 방마다 설치되어 있는 전등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만으로 충분한지도 모른다. 스마트 전구를 설치 했더라도 처음에는 호기심에 쓰다가 나중에는 모든 전구를 일괄 등록해 두고 한번에 켜거나 끌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 전구의 수요와 효용성이 현실보다 과도하게 평가 되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생활의 스마트화는 그 기대효과와 경제적 가치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니 집행에도 신중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관심이 지속적이지 않고 1회성이라면 과감하게 투자를 포기할 필요가 있다.
생활 전반에 걸친 스마트화 ! 우리는 이를 실행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에 대한 스마트화를 먼저 추진해야만 한다. 그것은 현실 인식에 기반한 효용 가치의 냉철한 판단에서 시작 되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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