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갈림길, 삼성 어떤 모바일 OS가 좋을까?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시장 전략 !

 

요즘 모바일 시장은 쏟아져 나오는 단말기 만큼이나 역동적으로, 다양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애플과의 경쟁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다. 가격 경쟁력과 세계 최고의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그들이기에 모바일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서 삼성전자가 차별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것이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Mobile OS) 확보 전략이다.

그러나 구글의 모토로라 매각, 윈도우폰의 점진적인 시장 점유율 상승, 타이젠 진영의 와해 움직임 등이 결합되어 삼성전자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안드로이드, MS 윈도우, 타이젠 ! 삼성전자는 과연 어떤 모바일 운영체제에 집중 해야만 하는 걸까 ? 

모바일 운영체제의 선택의 갈림길 ! Source: Office clip art

구글의 모토로라 매각 ! 구글의 안드로이드 중립성이 확보되니 안드로이드에 역량 집중 !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보급 하면서 동시에 모토로라(Motorola)라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갖고 있어 중립성 논란을 불러왔다. 일정 시점에는 구글이 모토로라에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우선적 특혜 지원을 몰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모토로라에서만 나오면 하드웨어 시장의 중심이 점차 구글(모토로라)에게 옮겨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이 모토로라을 레노버에게 매각하면서 이러한 논란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공평한 이용 환경이 실질적으로 보장 된 것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막대한 돈과 시간 투입이 필요한 타이젠보다 안드로이드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MS 윈도우폰을 통한 스마트폰 시장 강화 필요성 !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은 아직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 노키아가 루미아 시리즈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업계 3위의 운영체제일 뿐이다. 그러나 강력한 PC 윈도우즈 생태계와 연동되어 활성화 된다면 그 세력을 급속히 확장할 수 있는 운영체제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폰 보급에 목말라 있기에 협력 조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들보다 빨리 윈도우폰에 특화 시켜 스마트폰 사업을 키워 나간다면 그들은 또 다른 성공 신화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블루오션 시장에의 진입이다. 삼성전자가 윈도우폰의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면 무주공산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돈도,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타이젠을 통한 모바일 운영체제의 경쟁력 확보 필요성

모바일 운영체제 또는 플랫폼을 빌려 쓰는 한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유료화가 진행될 수 있으며, 앱 판매 등에 따른 수익 분배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도 지금은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상승되면 조건이 악화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상 당연히 발생될 수 있는 현상들이기에 누글 탓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 확보는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타이젠(Tizen)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과 시간,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모바일 경쟁력 확보 관점에서는 삼성전자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카드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를 주력으로, Tizen을 장기적으로 개발하는 병행 전략의 필요성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타이젠 진영에 균열이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 이동통신사인 미국의 Sprint, 일본의 DoCoMo 등이 타이젠 진영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이다(출처:FierceWiress). 따라서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타이젠의 보급과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한 구글로부터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한 중국의 레노버(Lenovo)가 삼성전자의 강력한 맞수로 급부상 하고 있다. 가격과 기술, 시장 규모에서 덩치를 키운 레노버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할 여유가 없다. 괜히 시장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타이젠에 집중 하다가 레노버에게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내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현 상황을 고려해 보면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강점을 갖고 있고, 중립성 논란도 불식된 안드로이드에 집중 해 경쟁자들을 확실히 떼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운영체제의 주권 확보를 위한 타이젠 개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타이젠 운영체제의 활성화는 조급함보다는 장기적 시각에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빠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칫 발을 잘못 내디뎠다가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세상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삼성전자가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좋은 길을 가기를 기대해 본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옛 광고의 카피가 생각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