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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아날로그는 구식 아닌 정말 정감어린 서비스!

by SenseChef 2013. 12. 2.

 

온통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정말 많은 것들이 디지털로 바뀌었다. 시계도, 텔레비젼도 심지어 쇼핑까지 디지털로 이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디지털에서 떠나 아날로그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날로그가 좋다고 디지털을 멀리 할 수는 없다. 아날로그가 현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정확성과 신속성을 제공 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적절하게 혼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디지털에 아날로그가 들어 있어 아날로그가 주는 인간다움과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한 서비스가 벌써 나와 있다. 아직 외국에서만 서비스 되나 여러가지 시사점을 전해 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궁금해진다. 융합형 서비스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디지털로 이메일을 보내면 편지지로 출력해서 보내주는 디지털+아날로그 서비스의 등장 !

 

화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는 Mr Postman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iPhone이나 iPad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디지털 기기로 편지를 쓰면 종이에 인쇄되어 디지털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달되는 모델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Source: iTunes Store).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Mr Postman" 앱을 이용해 메일을 작성한다. 단말기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서명까지 삽입할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메일은 A4 용지에 인쇄되어 우편 서비스를 통해 수신자에게 편지로 전달된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과 디지털에 거부감을 갖는 어른신들을 연결해 주는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소통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Mr Postman 앱의 모습, Source: iTunes Store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어르신들의 정보화 교육보다는 아날로그 결합형 서비스 출시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동네에 있는 노인 복지관이나 구청 등에서 어르신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컴퓨터나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에게 IT 기기의 이용법을 알려 드리는 교육이다.

 

그런데 어르신들을 살펴보면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배워도 돌아서면 금방 잊어 버리며, 아직도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문자를 입력하는 것도 힘들어 하신다. 시력이 나빠져서 잘 보이지 않고 딱딱한 느낌의 디지털 세상이 익숙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처럼 컴퓨터를 잘 쓰시긴 힘들것 같다.

 

따라서 이런 분들에게 디지털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인터페이스를 계속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젊은이들은 디지털로 보내고 어르신들은 아날로그로 받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르신들은 자신의 자녀, 손자들과 어렵지 않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는 오래된 것, 나쁜 것이 아닌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본원적인 서비스 !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디지털은 좋은 것이고 아날로그는 나쁜 것,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자체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세상이기 때문이다.

 

디지털로는 0과 1이라는 두개의 극단적인 경우만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세상에서는 0과 1 사이에 무수히 많은 조건이 존재하다. 우리의 생활을 잘 표현하고 측정 하려면 디지털보다 아나로그가 훨씬 우수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아날로그를 무조건 배척하고 싫어해서는 안 된다. 아날로그를 이용해야만 세상을 진정성 있게, 사람사는 냄새가 나도록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아날로그의 융합형 서비스를 통한 혁신성의 기대 !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전술한 바와 같이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서로의 장점이 상대의 약점이 되기에 서로 공존한다면 상호 보완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또한 디지털에 지친 현대인들은 아나로그의 감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도 갖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되어 최상의 효과를 내는 서비스나 상품이 나오면 좋겠다. 이러한 분야는 스마트폰, 테블릿, 컴퓨터, 스마트 와치, 스마트 글래스 등 IT 산업의 모든 영역일 것이다.

 

이제 하드웨어 스펙 외에 더 이상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스마트폰 산업에서도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합된 좋은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된다면 오매불망 기다리던 또 하나의 커다란 혁신이 우리를 반길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