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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삼성 이젠 특허소송 끝내고 변화에 나설 때

by SenseChef 2014. 2. 24.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는데 ! 빨리 끝냈으면 ~"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지루한 특허소송 소식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2011년부터 소송을 벌이고 있으니 벌써 3년이나 경과 되었다. 이제 양사간의 특허  소송 관련 보도가 나오면 제목만 보고 넘어갈 정도로 식상함까지 느낀다.

물론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그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연한 행동일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특허 분쟁의 대부분이 법정이 아닌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타결 되었음을 고려하면 이제 서로가 합의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또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그들이 다시 법정으로 돌아가 싸우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도의 심리전 또는 기선잡기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양사의 특허 소송을 바라보는 시각이 차가워졌다.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의 실패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들은 정녕 합의에 도달 할 수 없는 걸까  ? 어떻게 해야 그들이 소모적인 특허 분쟁을 멈추고 새로운 혁신에 매진할 수 있는 걸까 ?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Source: Clip art


 


삼성전자와 애플, 앞으로 특허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 !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4년 3월 31일부터 특허 소송을 다시 재개 한다. 양사 간 최고 경영진이 만나 합의를 시도 했으나 실패 했기 때문이다(출처: 삼성전자, 애플과의 특허 소송 계속 추진).

특허 소송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까지이며, 주력 제품인 갤력시 S4는 빠져 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갤럭시S5를 출시할 계획이기에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에서 패소 하더라도 당장 제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애플은 단어 자동 완성, 데이터 태핑, 시리 통합 검색, 데이터 동기화, 슬라이딩 방식의 잠금 해제에 대해, 삼성전자는 디지털 이미지 및 음성기록 전송, 원격 영상 전송, 패킷 데이터 전송 정보, 부정기적인  데이터 전송에 대해 특허 침해를 주장 할 예정이다.


특허 소송, 행복한 미소 짓는 곳은 미국의 특허 법무법인 !


특허소송을 하려면 전문 법무법인의 조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국 법원에서 특허 소송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삼성전자는 당연히 미국 특허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수임료가 상당히 고가라고 한다. 따라서 소송 기간이 길어질수록 삼성전자가 특허 법무법인에 지불해야 할 소송 비용은 증가 된다.

그런데 그동안 진행 되었던 특허 소송을 뒤돌아 보면 대부분 양사간의 합의로 타결 되었다. 초기에는 치열하게 법정에서 싸우더라도 결국에는 양측간의 특허에 대한 대가 정산이나 상호 이용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송 재개 소식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미국의 특허 법무법인에 지급해야 하는 고가의 소송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텐데 괜히 비용을 쓰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특허 소송이 진행되고 길어질수록 두둑한 보수를 챙기는 곳은 법무법인이고, 돈을 퍼 부어야 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누구를 위해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것인지 고민해 볼 시점이다.



막대한 소송 비용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기업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비용은 결국 제품 가격을 통해 소비자에게 귀속된다. 특허 소송 비용 역시 삼성전자나 애플의 비용 내역에 포함되어 제품 원가 산정 시 반영될 것이다. 막대한 소송 비용이 발생되는 경우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는 의미이다.


물론 경쟁 환경 때문에 제품 가격에 모든 비용이 100% 반영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는 기업의 여건을 제한 하기에 특허 소송 비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그 효과가 미친다.

우리 모두가 특허 소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빨리 종식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하는 이유가 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중국기업일수도 !

요즘 중국기업의 약진이 대단하다.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 부문을 구글로부터 인수한 Lenovo를 위시해 Huawei, ZTE 등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점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중국기업의 기술 경쟁력도 상당하다. 중국기업이 더 이상 싸구려 제품만 만드는 곳이 아닌 것이다. 중국의 샤오미(Xiaomi)는 애플을 따라 하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지만 추구하는 바는 애플만큼이나 선진적이다. 자신들은 스마트폰 판매가 끝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고객과의 관계가 시작된다고 주장할 정도로 여러가지 면에서 새롭고 혁신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현재의 경쟁 상황을 직시해야만 한다. 둘이서 특허전을 벌이며 허송세월 하다가 중국기업에 어느 순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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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캣이라는 오명을 씻고자 하는 삼성전자, 특허전이 아닌 환상적인 웨어러블 제품으로 보여 주길 ! 

삼성전자로서는 카피캣이라는 이름이 자신들을 따라 다니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그들이기에 이러한 오명은 아무리 많은 돈이 들더라도 해소해야만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이 특허 소송에서의 승리는 아닌 듯 하다. 이미 국내 외에서 삼성전자의 따라하기가 일정 부분 맞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을 이기더라도 대중들은 그것을 실체의 변경이 아닌, 돈을 이용한 싸움에서 승리한 것 이라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카피캣(Copy Cat)이라는 삼성전자의 오명은 특허 소송이 아닌 혁신적인 제품의 출시를 통해 해소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시장이 열리려고 하는 웨어러블 단말기(Wearable device)가 좋은 기회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앞서 갤럭시 기어라는 웨어러블 단말기를 출시 했다. 그러나 혁신적이지도, 시장을 선도하지도 못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 기어를 통해 애플의 iWatch를 넘어선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 누구도 더 이상 삼성전자를 카피 캣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지난한 특허 소송을 하루 빨리 마무리 하고, 애플과의 건설적인 경쟁, 자체적인 혁신에 나서기를 바란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능력과 재원을 이제는 특허 소송 대신 갤럭시 기어나 갤럭시 S5 개발에 투입해야만 한다.


시간 낭비를 하다가 애플에게도, 중국기업에게도 한 순간에 밀릴 수 있는 것이 삼성전자의 현 상황이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의 중요성이 생각나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