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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관심사병을 만들지 않는 징집 제도로의 변환 필요성

by SenseChef 2014. 6. 30.

군대는 왜 관심 사볍을 관리할까 ?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 역시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시청률에 일희일비 한다. 따라서 전성기를 지나 점차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연예인들은 죽는 것보다 더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한다.


대기업의 임원은 직원들이 되고자 하는 롤 모델(Role Model)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회사에 있는 동안 하루종일 거래처와의 회의나 직원들의 보고를 받느라 무척 바쁘다. 그러나 이런 임원도 퇴직을 하게되면 상황이 갑자기 변한다. 걸려오던 전화가 급감하고 점심을 같이 할 사람을 찾기조차 힘들어진다.


이처럼 관심이라 함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것이며, 한번 얻은 관심은 잃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최근 '관심 사병'이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얼마전 관심 사병으로 분류된 군인에 의해 군대 내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심 사병"이라는 말에서의 관심은 무척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왜 군대는 관심 사병을 관리할까 ? 그들이 관심 사병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까 ?


군대 내에서 관심사병 지정 필요성에 대한 고민, Source: Clip art



  

관심 사병이라 낙인이 찍히면 오히려 왕따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군대에서의 관심 사병은 A, B, C의 3개 등급으로 분류 된다고 한다. A급 관심 사병은 자살 계획을 세웠거나 시도한 경험이 있는 군인, B급은 다른 사람에게 가혹 행위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군인, C급은 허약체질이나 동성애자, 군에 들어온지 100일 미만의 군인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심 사병의 분류를 보면 다른 군인들이 이들을 경계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다.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군인들과는 친하게 지내기 어려우며 그들이 무엇인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선입견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군인이 관심 사병으로 분류되어 있다면 그러한 사실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크나큰 낙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젊은이가 함께 모여 활동하는 군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관심사병 분류자들은 왕따라는 집단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관심 사병 지정 내용은 보안성 있게 다뤄져야 한다.

 

군대에서 관심사병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관심 사병에 대한 관찰과 지원을 통해 그들을 진정한 군인으로 만들고자 함일 것이다.


부모의 보호 아래 살아왔던 젊은이들이 갑자기 군대라는 생소한 조직에서 생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외동 아들이었다면 그들은 부모로부터 넉넉한 대접과 자신의 의사가 존중되는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군대에서는 자신의 뜻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으며, 오히려 극한 상황에서의 대립이나 갈등이 발생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과정에서 군대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적응에 기간이 더 걸리는 군인들은 관심 사병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군대에서의 관심 사병 제도의 운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관심사병이 누구인지 다른 군인들에게 알려진다면 문제가 된다. 그렇게 되면 군대 생활 적응을 위해 힘쓰는 관심 사병들은 오히려 동료들로부터 배척이나 멸시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관심사병의 지정 및 대상자에 대한 내용은 일부 관계자 외에는 철저히 비밀로 관리 되어야만 한다. 얼마전에 발생한 총기 사고 역시 관심 사병 지정에 대한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관십 사병의 악용 여부 역시 제대로 관리 되어야 한다.

 

군대 생활이 힘들기에 군인들은 군대 내에서의 작업이나 경계 근무 등에서 빠지기를 희망한다. 통제 위주의 군대 생활이 젊은이들의 개성과 에너지,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기에 그들은 하루 빨리 제대를 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목적에서 관심사병 제도가 악용될 수 있다. 관심사병으로 분류되는 즉시 해당 군인은 작업에서 열외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정신질환 진단을 받게 되면 의무복무 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더라도 조기 제대할 수 있다. 

 

그런데 정상적인 사람들이 군대 내에서 관심 사병으로 분류 되고자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관심 사병으로 분류되면 군대 생활이 더욱 편해지고 조기 제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군인이 진정한 관심 사병인지 여부는 그가 군대에 있는 동안 외에 제대후에도 점검 되어야만 한다. 제대 후 정신과 진료 일수 및 기록만 봐도 그들의 진실성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군대 생활이 어려운 정신질환자는 징집 단계에서 제외 시키는 것이 좋다 !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군대 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힘들어 하기에 그들은 더욱 어려운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징집 단계에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판단 기준이 너무 낮게 설정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군대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관심 사병으로 분류한다면 이들을 군인으로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다른 군인들의 사기를 떨어 뜨리고 군대라는 집단의 효율성을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징집 단계에서의 선발 기준을 강화 해 정신질환자 등의 군대 생활 부적응자가 군대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젊은이든지 군인이 되었다면 군대라는 사회가 그들을 제대로 도와주고 감싸 안으며 함께 생활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관심사병을 양산하지 않도록 입대 판정 기준을 개선하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