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전철 안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시대 !
요즘 작가나 역자, 출판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출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 ?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출퇴근길 전철 안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혼잡한 전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읽기 쉽도록 문고판 책도 출간 되었다.
종이로 된 무가지 신문 역시 여러 개 나왔다. 출퇴근길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에는 책이나 신문 등의 오프라인 종이 매체가 제격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요즘 전철 안을 둘러보면 책을 읽는 사람을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이나 찾아 보기 힘들다. 그 많았던 무가지도 사라지고 거의 없다. 얼마전에는 '포커스(Focus)"라는 무가지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종이 신문은 더 이상 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모든 흐름의 변화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니 휴대하기 불편한 종이 매체는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된 것이다. 점차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하기 편리한 전자책(e-Book) 시장이 열리고 있다.
따라서 요즘은 전통적인 의미의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유일하게 책을 읽는 것은 교과서뿐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이 향후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까 ?
독서가 주는 기쁨, Source: Clip art
전자책 시장에 부는 무한 정액제의 바람 !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의 권당 비용을 지불하는 요금 정첵에서 한 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정해진 범위 내의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의 포문을 연 곳은 Oyster(http://www.oysterbooks.com)이다. "Read unlimited books, anytime, anywhere"라는 구호 아래 무한 정액제의 전자책 독서 서비스를 2013년 10월부터 제공 중이다. 약 50만권의 책을 한달에 9.95달러(한화 약 1만원)만 내면 마음껏 읽을 수 있다.
보고서 등의 자료 공유에 특화되어 있는 Scribd(http://www.scribd.com) 역시 Oyster의 뒤를 이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은 한달에 8.99달러만 내면 된다. 읽을 수 있는 도서의 수는 40만권이다.
1달에 1만원이라면 고급 커피점에서의 커피 2잔 값이다. 책을 무제한으로 읽는 서비스에 책정된 요금으로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전자책에 확산되는 무한정액제 서비스는 가격에 부담을 느껴 떠났던 소비자들을 다시 독자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과 Hatchette간의 생존을 건 주도권 싸움, 플랫폼 사업자와 출판사간의 경쟁 !
이제 도서 업계에서 아마존(Amazon)을 뺴 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온라인을 통한 도서 구매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 곳이 바로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이다. 온라인 쇼핑몰, Cloud Service, KIndle 시리즈의 테블릿 등 그들의 사업 영역 역시 방대하다.
그런데 아마존과 출판업계의 대형 기업인 아셰트(Hatchette)가 전자책 시장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Hatchette에 전자책의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자책의 경우 원재료인 종이가 필요없고 인쇄나 저장, 유통 비용이 발생되지 않으니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러나 Hatchette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전자책도 기획 과정에서의 위험 요소(Risk), 마케팅 활동 등을 위한 제반 비용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양 진영의 싸움에 유명 저자들은 출판사인 Hatchette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이 계속 출판사 지지 입장을 유지할 지는 의문이다.
Hatchette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자 아마존은 Hatchette사의 종이책 5천권 종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Hatchette사 도서에 대한 배송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고의 지연시켰다(출처: 신문기사). 아마존이 도서 플랫폼 사업자로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Hatchette가 아마존과의 전자책 전쟁에서 패한다면 출판업계가 아마존에 굴복하는 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요구하는 가격, 유통 정책을 그들이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도서 시장이 기존의 출판사 주도에서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주도로 이행 가능성이 점져지는 이유이다.
아마존의 승리 및 전자책 무한 정액제 도래 가능성 !
앞서 언급 되었던 Oyster, Scribd 외에 아마존도 전자책의 무한 정액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마존의 "Kindle Unlimited"라는 서비스에 가입하면 9.99달러에 60만권의 전자책과 수천개의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다. 모토는 "Unlimited Reading, Unlimited Listening, Any Device"이다.
소식에 의하면 Kindle Unlimited 서비스에는 아직 유명 출판사의 책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아마존과 합의에 도달하고 전자책의 무한 정액제 서비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전자책 시장은 아마존에 의해 다시 한번 활성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Hatchette와 아마존 간의 분쟁 ! 이것은 특정한 기업 간의 전쟁이 아니다. 바로 전통적인 출판업계와 도서 플랫폼 업계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산업간 경쟁인 것이다.
전자책의 무한 정액제 서비스는 출판 업계 활성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은 초창기 보급이 확대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나 쓰는 양에 비례해 증가하는 종량형 요금제의 탓도 컸다.
조금만 써도 1만원을 훌쩍 넘는 데이터 요금 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은 휴대폰의 데이터 통신 기능을 꺼 두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에서의 무선 인터넷(데이터) 이용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3G 데이터의 무한정액제 시대가 도래 되었다. 높아진 단말기 성능과 요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무한 정액형 요금제가 결합되어 무선 인터넷은 이제 폭증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자책 시장에 무한정액형 서비스가 도입되면 사람들의 전자책 독서가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이행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또한 출판사는 그들이 직접 도서의 모든 것을 통제하던 제어권을 잃고 매출도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 떠나가던 독자들을 다시금 독서의 세계로 불러 올 수 있다.
따라서 아마존과 Hatchette간 전자책 분쟁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소비자들의 독서를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결론 나기를 바란다.
분쟁 타결로 전자책의 무한정액제 서비스가 활짝 열린다면 소비자들은 도서라는 양질의 콘텐츠에 마음껏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침체에 빠져 있던 출판업계가 다시금 비상할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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