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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자신의 계정 가짜로 만들면 안되는 이유

by SenseChef 2015. 7. 14.


인터넷 회원 가입할 때 가짜 이름으로 가입 하려고 ! 자유롭고 좋잖아 !


필자의 지인 중 한 사람이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어한다.  하고 싶은 얘기를 댓글로 마음껏 쓰고, 인터넷에 있는 성인물도 거리낌없이 보고자 한다.

그러면서 지인이 생각해낸 방법이 가짜 이름,  가짜 주민등록번호로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만 입력하면 주민등록번호 발생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약간의 프로그래밍 지식 또는 엑셀을 다룰 수 있다면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대한민국 주민등록번호 체계의 원리를 설명한 글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누군가 가짜로 계정을 만들고 싶다면 이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한다. 꽤 많은 사람들이 가상의 인물로 계정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든 가짜 계정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 가짜 계정을 갖고 있어도 괜찮은 것일까 ?


진짜와 가짜 사이의 갈림길, Source: Office clip art


 

가짜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 만들었다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바꾸게 된 한 여성의 사연 !


페이스북에 가입할 떄 통상 자신의 진짜 이름을 이용한다. 그런데 한 여성은 가짜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들었다가 최근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허위 임이 드러나 페이스북 계정 접속이 중단 되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페이스북 계정에 있는 가짜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 기구한 여성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출처: mirror.co.uk).

 

한 여성이 페이스북의 익명 불허 정책에 따라 자신의 진짜 이름을 변경하게 되었다.

영국에 사는 30세의 이 여성은 2008년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지인 또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친구 요청이 싫어 자신의 진짜 이름인 Jemma Rogers 대신 Jemmaroid Von Laalaa라는 가명을 이용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페이스북측으부터 해당 계정이 진짜인지 증명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루 뒤 그녀의 계정은 중지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없었다.

이에 그녀는 자신이 왜 가짜 계정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녀의 진짜 이름을 페이스북측에 이메일로 알렸다. 페이스북측은 그녀의 신상을 확인할 수 없다는 회신과 함께 그녀의 계정을 여전히 중단 시켰다.


그녀는 페이스북 계정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진짜 이름을 페이스북에 있는 가짜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름을 바꾼 후 새로운 신상 정보를 페이스북측에 보냈으나 여전히 그녀의 계정은 접속 중단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녀는 자신도 바보같은 사람이지만 페이스북 역시 우스꽝스럽다고 한탄한다.  그녀의 계정은 지금까지 5주동안 중단되어 있으며, 페이스북에 담겨 있던 소중한 사진이나 메시지, 기억들을 읽게 되었다고 한다.


 

가짜 계정이더라도 자신의 소중한 정보가 쌓이면 정말 소중한 것이 된다.


처음 시작은 미미 하더라도 그 끝은 클 수 있다.  가짜 계정을 만들어 놓고 여기에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 자료들을 넣어 두면 그 계정은 진짜만큼 자신에게 큰 가치를 갖는다.


가짜 이름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들을 사귀었을 수 있다. 그들과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교환하고 대화까지 나눴다면 그건  더 이상 자신의 가짜 계정이 아니다. 자신의 또 하나의 분신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가짜 계정이 무척 활성화 되어 있다면 가짜 이름이 진짜보다도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가짜 계정을 만든다면 그 의미나 효과, 영향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 가짜 계정은 그 의도와 상관없이 향후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가짜 계정을 만드는 것보다는 진짜 계정에 대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더 중요 !

가짜 계정을 만드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영국 여성의 사례처럼 친구들에 노출되기 싫고 누군가로부터의 접속이 싫을 수도 있다.

자신을 쫒아다니는 스토커를 피하거나,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고 새 출발 하려는 사람일 수도 있다. 사람들마다 가짜 계정을 만들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존재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요즘 IT 서비스들은 원치 않는 연결이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나 피하고 싶은 사람이 친구 요청을 한다면 이를 차단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친구 관계였다가 차단하면 더 이상 그 사람으로부터 귀찮은 채팅 메시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주소나 출신 지역, 전화번호 등을 비 공개로 설정 할 수도 있다. 닉네임을 설정하고 실제 이름대신 닉네임(별명)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진짜 계정에서 가짜 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단이 존재한다. 따라서 가짜 계정을 만드는 것보다는 자신의 진짜 계정의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더 좋을 수 있다.




익명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 !

누군가의 뒤에 숨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게 되면 사람들은 용감해지고,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폭력적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스토킹도 이러한 경우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비겁한 행태가 계속되면 자신은 지나치게 비판적이 되고, 현실 세계의 자신과는 180 도 다른 모습으로 가상 공간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는 현실과 가상 공간 간의 괴리를 초래하고, 심리적으로도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밝은 양지에서는 아무말도 못하는 사람이 가상 공간에서는 용감하고 폭력적이 된다. 현실 세계에 대한 불신으로 사회 생황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가짜 이름으로 익명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기 손실형 행위일 수 밖에 없다. 가짜 계정이 허위로 판명되는 경우 그 계정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가짜 이름이 가져다 주는 잠깐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들지 말자. 자신의 진짜 이름으로 현실 세계에 맞서 적응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진짜보다 더 좋은 가짜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