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창 밖에 펼쳐진 구름은 인생의 투영일까?
업무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간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이르면 구름 위를 날게 된다. 이때 펼쳐지는 창밖 풍경이 너무 멋져 계속 쳐다보게 된다.
공항에서 비가 아무리 몰아쳐도, 바람이 불었어도, 햇빛이 없었어도 구름 위 세상은 너무나 환하고 밝다. 구름을 경계로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햇빛은 강하다 못해 따갑고, 밖은 파란색 하늘이 펼쳐진다. 하얀색 구름과 어울린 파란 하늘은 가을철 한국의 높은 하늘 모습을 닮았다.
그런데 창밖을 보면 자꾸만 인생의 모습이 투영된다. 아래 사진을 보자.
구름에도 층이 있다. 한참 아래에 있는 구름이 있는 반면 비행기와 같은 높이, 비행기보다 높은 곳에 있는 구름도 있다. 계층, 지위,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세상의 모습을 닮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러한 모습이 더욱 극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구름도 서로 그룹을 만들어 뭉쳐있다. 마치 마음에 드는 사람, 학연이나 지연 또는 혈연으로 묶여 그룹을 형성한 사람들 모습 같다.
같은 그룹의 사람들이 세력을 형성해 키워 나가고 높이 올라가려는 것처럼 구름 역시 높은 곳을 향해 계속 규모를 키워나간다.
어찌 이리 인간 세상의 모습을 닮은 것일까 생각해 본다.
하늘 높이 올라가 닿으려 하는 곳은 태양이다. 그러나 오르다 보면 결국 한계가 있다. 절대 파워를 상징하는 태양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닿을 수 없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한계를 맞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투영된다.
바다 위에 작게 배가 보인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도 보일 정도이니 매우 큰 배임에 틀립없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 크기를 과소평가할 수 있음을 생각해 본다. 저멀리 높은 곳에 있는 구름이 눈에 들어온다.
저 구름은 발아래 배를 어떻게 평가할까 ? 발 아래 있더라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바다 위의 배이다.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인생의 진리가 떠오른다.
비행기 창 밖에 펼쳐진 구름을 보면서 인생을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필자가 그동안 세상을 왜곡되게 본 것은 없었는지, 자만심은 없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분명 그런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새롭게 마음가짐을 한다. 단순히 멋있게만 보였던 창밖 구름이 인생의 선생님이 된 순간이다.
겸손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겸양지덕의 인생을 살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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