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Dell을 아시나요 ?
PC(Personal Computer)가 개인들이 갖고 싶은 주요한 제품이었을 때에, 현재의 애플처럼 시대를 주름 잡았던 유명한 IT 기업들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테블릿으로 시장이 변화된 지금, 이들 기업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으나 ,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고 기업 가치마저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HP는 특히 업계를 선도하던 혁신과 변화의 선도 기업이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로 장비를 개발하고, 경쟁자들보다 먼저 치고 나가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HP였으나 이제는 기술 변화에 뒤쳐진 기업으로 인식됩니다.
그렇다면 HP는 왜 이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걸까요 ?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스마트폰으로 바꾸던 2007년, HP는 이러한 시장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대신에 PC 분야의 경쟁사였던 Compaq을 많은 돈을 들여 인수하는데 주력 했습니다. 앞으로도 PC 시장은 영원할 것이고 이를 대체할 것은 없다는 판단 하에 PC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자였던 Compaq사를 인수 합병하여 PC 산업에서의 확실한 1위 자리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Image source: neowin.net
HP가 Compaq사를 인수할 당시 HP의 CEO였던 Carly Fiorina는 HP 설립자의 상속자 및 많은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수 합병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HP의 후속 CEO들도 시장 변화에 동참하기보다는 인수 합병에 주력 했으며, 결과적으로 HP가 시장 변화에 뒤쳐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2007년 이후 HP의 기업 가치는 60%나 감소 되었습니다.
한때 업계 최고의 강자였으며,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조그마한 차고에서 시작한 73년 역사의 HP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현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장 변화의 흐름을 외면하고 뒤쳐진 기업이 피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의 모습입니다.
Dell의 경우 혁신적인 소매 판매 방식을 도입하여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던 PC 유통 분야의 강자입니다. 그러나 Dell이 취했던 PC 유통 방식은 PC가 IT 분야에서 가장 적은 마진을 발생 시키는 Red Ocean 산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스스로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그러나 HP와 Dell은 아직도 자본력과 저력을 갖고 있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다음 변화를 읽어 내고 이 흐름에 동참하여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업계의 강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HP보다도 더 오래된 IBM이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던 것을 벤치마킹 삼아 지금부터 착실히 변화를 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HP에서는 현재의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조만간 3만명을 감원한다고 합니다.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다음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HP나 Dell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어떤 것일까요 ?
1. 변화의 흐름에 뒤쳐지면 1위 기업도 금방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업계 1위였던 HP가 이제는 시장 내에서 존재가치도 무의미할 정도로 잊혀지고 있음이 이를 증명합니다. 업계 1위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도도한 시장의 변화입니다.
2.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다 보면 시장 변화를 외면하기 쉽다.
HP나 Dell이 새로운 시장의 변화를 몰랐을까요 ? 아마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강자로 있는 PC 산업이 영원할 것이라 스스로 최면을 걸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으로 느끼는 것을 거부하고 머리가 생각하는데로 행동하여 결국 새로운 시장을 무시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변화를 거부하면 변화에 잠식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3. 뒤쳐진 경우에도 기회가 많은 것만은 아니다. 변화 추진의 시점도 중요하다.
이미 기업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시장 흐름에 뒤쳐진 경우, 이를 만회 할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성공적으로 변신에 성공한 IBM도 자신들의 주력산업이 약간 영향을 받을 때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기에 현재의 성공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변신에도 Timing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 HP나 Dell은 벌써 다음 시장을 준비하기에는 이미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Timing 싸움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렇지만 고민만 하고 있을 시간은 없겠지요.
이상과 같이 최고의 기업에서 그렇고 그런 기업으로 변해 가고 있는 HP와 Dell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변화의 흐름, 물의 흐름을 거슬러서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 점쳐진다면 변신을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과거의 영광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 만큼 바보스러운 행동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업계의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기업들은 HP와 Dell 사례를 참조 하여 충실히 변화에 대비하기 바랍니다. 또한 이제 새로이 시작하는 벤처 기업들은 자신들이 업계의 1위 기업들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지 금번 사례가 잘 알려줍니다.
HP와 Dell이 주는 변화에 대한 교훈, 가슴으로 와 닿습니다. 급변하는 IT 시대에는 변화와 적응만이 생존의 비법입니다. 기업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되는데요, 우리 함께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변신해 보시지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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