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라고 들어 보셨나요 ?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이라는 전파를 이용한 물체의 인식 방법입니다. 조그만 전자 칩인데요 이걸 가축에 장착하면 농장에서의 이동 경로나 위치를 알 수 있고, 전자제품 박스에 설치 해 두면 물류 흐름에서 어디쯤 가고 있는지 등을 자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치 정보의 확인이라는 수단으로서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런데 이런 RFID 칩을 인체에 이식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 또는 논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RFID 칩을 자신의 손에 넣고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Amal Graffstra라는 사람인데요, 벌써 수년째 자신의 양손에 칩을 장착하고 생활 중입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담을 적은 "RFID Toys"라는 책까지 써서 RFID 인체 삽입 방법에 대한 장점, 경험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RFID 칩 삽입 사례, Image source: geekwire.com
그렇다면 RFID를 인체에 삽입하고 나면 어떤 장단점이 있는걸까요 ?
1. 개인의 인증 수단으로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수단
자신의 손에 RFID 칩을 장착한 후 스마트폰에 RFID 인식 기능이 있다면 스마트폰에 손을 갖다 대는 것으로 잠금 장치를 열 수 있습니다. RFID 칩에서 나오는 신호 정보는 강력한 암호로 보호되고 있기에 스마트폰에 패턴이나 숫자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또한 집에 있는 도어락에도 손만 가져가면 됩니다. 문이 저절로 열리지요. 자동차의 문을 열거나 오토바이의 시동을 거는 것, 온라인 쇼핑 시 결제를 위한 개인 인증 등 RFID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무한정으로 확대 가능합니다. 강력한 개인 인증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2. 자신의 위치정보가 통제될 수도 있는 제어의 수단
그런데 개인 인증 방법으로 활용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위치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뚫리지 않는 암호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건강에 이롭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창과 방패처럼 결국에는 어떤 보안 체계도 뚫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개인의 RFID 칩 보안 정보를 알아내어 누군가가 자신의 세세한 이동 경로를 알아 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 것입니다. 물론 RFID 칩에서 정보를 얻어 내려면 해당 칩이 사용하는 주파수로 가까운 거리에서 전력을 쏘아 RFID 칩이 정보를 발신하도록 해야 하는 거리상의 제한 사항은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Tracking 될 수 있는 것이지요. RFID가 편익이 아닌 강력한 집단에 의한 통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도 고려 필요합니다.
RFID는 아직까지 인체보다는 전자제품, 부품 등의 물류 관리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향후 인체에 삽입하여 주민등록증처럼 활용될 수도 있는데 논란이 많을 수 있는 사안이니 제도 도입 전에 상기 이슈들을 고려하여 충분히 준비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편익과 보안의 상충성은 항상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 시 균형감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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