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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애플,안드로이드 확산 속도 비교의 시사점

by SenseChef 2013. 1. 20.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OS의 확산 속도에서 애플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ASYMCO에서 조사한 모바일 운영체제의 확산속도 비교표를 보면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 대비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비록 보급 초기, 안드로이드가 iOS 대비 실적이 저조했으나 이를 반전 시켰다. 마치 우주선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것처럼 안드로이드는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리며 누적 판매 대수 10억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어떻게 이런 실적을 이루어냈을까 ? 스마트폰 선구자인 애플이 이젠 안드로이드를 벤치마킹 할 차례인 듯 하다. 

 

 

 

 

모바일 운영체제의 확산속도 비교표, (출처:ASYMCO)

 

 

안드로이드 연합군, 규모와 범위의 다양성으로 애플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iOS 진영의 제조업체에는 오로지 애플만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참여하여 제공하는 다양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증가 시키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고가/중가/저가, 응용제품 면에서는 스마트폰/테블릿/냉장고/오븐, 지역 측면에서는 선진국/중국/아프리카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모바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성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가 보여주는 높은 확산 속도는 어찌보면 당연할 것이다. 

 

Critical Mass에 도달한 업계 1위 안드로이드, 시장의 판도를 자신 중심으로 바꾸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화시킨 이후, 앱 개발 업체들의 최우선 과제는 iOS용 앱을 먼저 출시하는 것이었다. 시장에 iOS 단말기들이 널리 퍼져 있으니 iOS용 앱을 만드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안드로이드가 iOS를 누르고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자 이제는 앱 개발업체들이 안드로이드용을 먼저 만들고 있다. 카카오톡의 게임 역시 안드로이드용이 먼저 출시되고 이후 iOS용이 나온다. 이런 것만 보아도 모바일 시장의 판도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의 신 제품 개발 주기 단축이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애플이 1년에 2번 신제품을 내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년에 1번의 신 제품 출시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제품의 완성도를 올려 주는 장점도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다양성에 열세일 수 밖에 없는 전략이다.

 

아이폰5는 갤럭시S3에 비해 화면 크기가 작다. 갤럭시 노트는 S펜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생태계를 열어가고 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진영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거의 매달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애플 대비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애플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젠 적어도 1년에 2번의 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애플의 저가 아이폰 출시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애플이 프리미엄 층에만 머물러 있는 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은 중, 저가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ZTE나 Huawei 등의 중국업체는 저가폰으로 중국이나 아프리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있는 곳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 상황 고려 시 애플의 저가 아이폰 출시는 당연할 것으로 생각된다. 침체에 빠진 아이폰의 활로를 열기 위해서는 중저가 시장도 공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전략이 애플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겠지만, 변신히 필요할 때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 또한 필요한 것이다.

 

 

경기에서의 1등과 2등의 치열한 다툼, Source: opencage.info

 

달리기에서 1등으로 달리다가 추월 당하면 1위였던 사람은 초조함과 당혹감으로 어찌할바를 모른다. 마치 애플의 현재 모습과 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1등을 했던 사람은 그만큼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1위 자리에 있었던 것이고, 심기일전 한다면 다시 1등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 역시 현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들의 혁신성과 디자인 능력, UX 원천 기술들을 다시 조합한다면 충분히 1위 자리를 차지 할 수도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 또는 안드로이드 어느 진영의 우월한 1위보다는 비슷한 레벨에서의 업치락 뒷치락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큰 편익을 가져다 준다.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시장 구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의 심기 일전을 응원해 본다. 애플이 안드로이드에 열세였던 국면을 전환해 안드로이드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서기를 기대해 본다. 저력있는 애플이기에 소비자들의 이러한 바램을 충분히 들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