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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광고없는 인터넷, 무료는 사라질 IT 생태계

by SenseChef 2013. 7. 25.

광고없는 인터넷 세상은 가능한 걸까 ?

 

요즘 인터넷 광고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웹사이트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광고를 배치하고, 콘텐츠를 가리는 경우도 발생하니 이런 이슈 제기가 틀린 것만은 아니다.

 

광고의 폐해에서 벗어나고자 광고를 차단하는 전용 앱(AdBlock)이나 웹 브라우저의 플러그인(Plugin)까지 등장 했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모든 인터넷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인터넷 생태계에 광고가 완전히 사라지는 세상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포털, 인터넷 신문 등 IT 기업의 대부분이 인터넷 광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에 대한 기피, 광고를 완전히 차단코자 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흐름 ! 과연 IT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

 

 

 

인터넷 광고에 대한 불편함과 필요성에 대한 고민, Image source: pixabay.com

 

 

 

무료 서비스, IT 생태계의 젖줄인 인터넷 광고 !

 

구글 매출의 96%는 인터넷 광고에서 나온다(출처 링크). 구글의 1년 매출이 46조원인데 무려 44조원을 인터넷 광고를 통해 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광고가 없어진다면 구글의 존립 자체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무료라고 생각하고 이용하는 구글 검색, 구글 Gmail, Google+, Calendar, Google Drive 등 수많은 서비스들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인터넷 광고가 사라진다면 구글이 무료 서비스들을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을 더 이상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무심코 지나치는 인터넷 광고들이 수많은 무료 IT 서비스의 젖줄이요, 생존 기반인 것이다.


 

광고를 없애는 대신 서비스 유료화 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낼까 ?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Biz Stone이 재미있는 제안을 내 놓았다. 페이스북 서비스의 광고를 싫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광고가 완전히 차단된 페이스북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 프리미엄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 매월 약 11,000원(10달러)을 지불해야만 한다. 페이스북 화면에 나오는 광고로부터 해방되는 대신 서비스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프리미엄 서비스가 정말로 출시 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이용하려고 할지 궁금해진다. 사람들이 자신의 지갑을 열어 돈을 내는데 매우 인색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보수적 자세가 더욱 강해진다.

 

 

광고를 싫어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클릭한다. 맞춤형 광고의 필요성 ! 

 

광고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대부분은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통계로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관심을 갖고 반응한다. 1천 건 방문 시 1번의 클릭이 나오니 비율로 보면 낮으나 누군가에게는 광고가 필요했던 것이다.

 

필자 역시 웹 사이트를 방문 하다가 관심이 있는 광고가 있어 클릭한 적이 있다. 구매하려고 알아보던 상품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광고를 통해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걸 통해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으며 결국 인터넷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이처럼 광고는 무조건 유해한 것이 아니다. 다만 인터넷 광고가 이용자가 관심 가질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이나 포털 등은 웹 페이지나 콘텐츠의 내용과 연관된 맞춤형 광고를 내 보내고 있다.

 

이러한 Target 광고를 잘 하는 것이 인터넷 기업의 경쟁력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광고도 없애면서 무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라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 !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인터넷 광고는 IT 산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수많은 무료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인터넷 광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웹 사이트에 붙어 있는 광고가 불편하고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지만 그 필요성을 인정하자는 의미이다. 포털에 나오는 광고, 인터넷 신문의 배너 모두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인터넷 광고를 완전히 차단하는 솔루션을 쓰면서 무료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다.

 

인터넷 생태계, IT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인터넷 광고 !  그리 달갑지는 않으나 꼭 필요한 것이니 함께 생활해야 하는 동반자로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은 어떨까 ?

 

인터넷 광고가 사라진 세상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이미 현대인의 생활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