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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SNS를 통한 주변인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

by SenseChef 2014. 4. 2.

"자살"이라는 단어는 누구도 떠 올리기 싫은 말 !

 

누구나 남이 알기 원치 않는 비밀이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자살"로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다면 그를 회상 하거나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무척 높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간 14,16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OECD 평균의 2배 수준이라고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보고 싶지 않은 "자살" 보도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따라서 이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다행히 IT화 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SNS를 통한 "자살" 예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인의 관심을 통해 "자살"을 예상하여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변인들의 자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을까 ? 대응 방법은 무엇일까 ?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해법에 대한 고민, Source: Clip art



"자살"을 암시하는 세대별 다른 언어와 표현 방식 !

 

보건복지부의 자살 실태 조사 결과,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사전에 행동 등으로 이를 암시한다고 한다. 표현 방식이 세대별로 다른데 20대 이하의 경우 SNS의 사진이나 상태를 "자살" 관련 내용으로 바꾼다. 30~40대의 경우 술을 많이 마시고 주변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50~60대의 경우 갑작스러운 호의와 당부를 보인다고 한다.


다음은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다(출처: 보건복지부 통계 결과).


20대의 자살 징후들 !

SNS를 많이 이용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상 페이스북 등의 SNS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 표시에 자살 가능성을 암시하는 단어가 들어간다. 죽음 뒤의 세상에 대해 궁금해 하고 어떻게 세상을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한다.


또한 잠을 평상시에 비해 더 많이 자며,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나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삭제한다. 평상 시 자주 사용하지 않던 단어들도 쓰기 시작한다.


여러가지 행동에서 외로움을 표시하며, 세상에 대한 경계심이나 불안감을 보인다. 미안하다는 말의 사용도 증가된다.


30~40대의 자살 징후들 !

갑작스럽게 주량이나 술을 마시는 횟수가 증가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못 했던 것을 사과 하고 용서를 비는 행동을 보인다. 또한 친구나 친지들과의 연락이나 관계를 줄이거나 단절 하기도 한다.


부부간의 갈등이나 가족 간의 문제가 발생 해 원만한 사회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 정신 병원에 입원 하기도 한다. 


또한 세상을 달관하고, 초월한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50~60대의 자살 징후들 !

자신의 자녀들에게 다른 가족을 잘 챙기라는 당부를 하기 시작한다. 평소와 다르게 호의와 친절한 행동이 늘어난다. 또한 자신에 대한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잘 하지 않는다.


혼자 지내는 경우가 늘어나며,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이불을 세탁 한다거나, 가족들을 위해 물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거나 자신이 가족들에게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을 걱정한다.


재테크에 대한 손해 가능성, 직장에서의 해고 등에 대한 걱정이 늘어난다.

 

 

실리적 부검 72건의 타당성, 좀 더 조사가 확대 되었으면 !

 

상기의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이 간다. 그러나 이 조사가 심리적 부검 방식으로 진행 되었으며, 그 건수가 불과 72건이라는 점에 대해 놀라게 된다.


요즘 같은 빅 데이터(Big Data) 시대에 겨우 72건을 조사하고 세상의 흐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 의식이다. 통상 시장 조사 전문 기관들이 수천 건의 표본 조사를 통해 통계 결과를 발표해 왔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심리적 부검은 이미 사망한 사람에 대한 심리 상태의 철저한 조사이기에 시간이 많이 투입 될 수 밖에 없다. 마치 의학적 부검처럼 여러가지 정신적 측면에서 그의 상태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다. 또한 주변인과의 관계를 통해 심리적인 상태가 결정되기에 조사과정에서 자살자의 주변인에 대한 인터뷰 역시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표본이 적을수록 조사 결과에는 필연적으로 오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모든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에 조사를 진행 한다면 심리적 부검 건수가 지금보다는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자살을 선택하려는 주변인들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찾아내어 그들의 극단적인 결정을 예방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자살"을 예방하거나 막을 수 있는 것은 주변인의 관심과 대화뿐 ! 주변을 돌아보자.

 

"자살"이라는 사회적 금기어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그러려면 평소 주변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즘처럼 IT 기술이 발달한 상태에서는 이제 지리적, 사회적 거리감은 소통에 아무런 제약 사항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 라인, 틱톡 등의 SNS에 올라오는 지인들의 프로필 사진과 상태 글을 관심있게 지켜보자. 어느날 갑자기 활동이 줄거나 프로필 사진과 상태글을 모두 없애는 것 등은 눈여겨 봐야만 한다. 그들에게 무엇인가 심리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친구나 지인이 다가온다면 그들은 속상했던 마음을 풀고, 단절감이나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SNS 이용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 전화를 하고 가끔씩 차를 한잔 하며, 찾아 뵙는 것이 좋다. 자식들을 출가 시키고 외로워 하시는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 역시 빼놓지 말아야 할 중요 사항이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속성상 외로움은 무엇보다도 싫고 피해야할 상황이다.


따라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이고도 슬픈 행동은 주변인의 관심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누군가 외로워할 것 같은 사람,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연락을 해 보자. 그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온다면,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를 나쁜 소식을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